[119호][활동보고] 5월의 다양한 활동들 - 친구사이의 적극적 대응,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 오픈테이블
2020-06-02 오전 0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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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5월 

 

 

5월의 다양한 활동들

 

- 친구사이의 적극적 대응,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 오픈테이블

 

 

 

이태원 킹클럽에서 코로나 확진자 방문 공지가 SNS를 통해 공개 된지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친구사이는 긴급한 상황으로 인지한 후 5월 7일 국민일보 보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며 서로에게 힘을 주자는 메시지를 커뮤니티에 전했습니다. 서울시 감염병관리 담당 공무원을 만나 문제점을 전달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였고, 5월 10일(일요일) 긴급하게 전화 상담을 진행하며 불안과 공포에 힘들어하는 확진자 및 방문자 등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성소수자운동 내 다양한 활동가들은 논의 끝에 무지개행동 내 단체 및 참여의사를 밝힌 단체 등을 중심으로 긴급하게 대책본부를 꾸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책본부는 5월 12일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가져 코로나19 확산과정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인권침해에 대응하고 커뮤니티에 검진을 독려하며 방역당국과 소통하고자 하는 활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친구사이를 포함하여 현재 23개 단체가 대책본부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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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5월 11일 긴급 운영위를 통해 대책본부의 상황실을 친구사이 사무실로 두는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친구사이는 커뮤니티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주요 활동 목적으로 보았고, 상황실 운영이 그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친구사이 사무실에 대책본부 상황실을 두기로 적극 결정하였습니다. 대책본부는 출범 이후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성소수자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상담활동과 검진을 독려하는 홍보활동, 언론 보도 모니터링, 방역당국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경부터 상황실 회의를 진행하고, 대응 방침을 결정하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상황실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를 비롯하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다움,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부산 성소수자 인권 모임 QIP,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중심으로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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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는 지난 12일 출범 이후 전화 상담 뿐만 아니라 사례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커뮤니티의 전반에서 겪고 있는 피해 등에 대해 접수 받고 있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직접 소통하여 방역 당국 및 해당 지자체의 조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책본부 홈페이지 개설 및 다양한 커뮤니티 게시판 및 어플리케이션 배너 홍보를 통해 검진과 상담 등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그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부 언론들의 혐오 조장 기사들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적극 대응했고, 29일에는 혐오순회방역 릴레이 기자회견을 문제적언론사인 국민일보, 뉴시스, 머니투데이 앞에서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언론중재위원회 앞에서 이러한 언론의 문제점을 규탄하며 해당 언론 기사에 대한 시정권고 결정에 대해 청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에 목소리를 내어 요구하고 소통한 활동을 통해서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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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친구사이는 한 기부자님의 뜻깊은 기부를 받아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기금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긴급 지원하는 기금 배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기금 지원은 많은 분들의 신청으로 인해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많은 분들에 비해, 한정된 지원기금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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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HIV를 둘러싼 다양한 ‘ ’를 이야기하는 모임인 ‘오픈테이블’을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아쉽게도 3월 첫 모임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연기하다 지난 5월 23일 올해 첫 오픈테이블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첫 모임을 잘 마친 준비팀은 HIV와 함께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통해서 게이 커뮤니티가 감염을 통해 얻는 질병에 대해 마주하고 있는 시선과 감정, 마음에 대해 확인하였고, 친구사이 회원에 더하여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초대하여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초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한국의 이태원 클럽 내 코로나 상황에 대해 관심 갖고 있습니다. K방역이라고 불리며 코로나 대응 성공 사례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방역의 문제점은 결국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과도한 개인정보 노출 및 동선 공개를 통한 정보인권의 침해였고, 이것은 결국 검진을 받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장애인, 이주민, HIV감염인, 난민 등의 인권현실의 개선이 필요하고, 그것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코로나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닌,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시대의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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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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