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호][활동보고] 대화의 만찬, 9월
2021-09-30 오후 1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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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9월 

대화의 만찬, 9월.

 

 

 

9월 한 달은 정말 다채로운 대화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대상 집단상담 프로젝트 ‘대화의 만찬’은 성소수자들을 집단원으로 구성하여 진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과 ‘무지개심리상담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올해 중점 프로그램입니다. 9월 4일 PL(People Living with HIV/AIDS)과 함께하는 집단상담 ‘자긍심으로 만나는 HIV/AIDS, PL’은 친구사이 감염인 자조모임 ‘가진사람들’ 구성원들과 함께 개개인이 각자의 경험에서 HIV를 어떻게 만나고 정의하고 있는지, 각각의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PL 프라이드의 가능성과 구체적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집단상담이었습니다. 9월 22일에는 60세 이상 성소수자들과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만나 ‘내 인생의 돌과 꽃’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서 태어난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는 ‘나’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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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7일에는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2021 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 농성’이 있었습니다. 주말을 제외한 14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열망하는 우리 사회 곳곳의 단위들이 시간을 내어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농성을 벌였습니다. 친구사이도 이에 동참하여 9월 10일 오후 6시 ‘종태원 생활 말해보살 - 게이들의 차별경험 토크’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 동안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상근간사 쵸파님의 맛깔스런 진행으로 지보이스의 다양한 자작곡들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40여명의 참여자가 함께 했습니다. 이번 친구사이 농성 프로그램은 게이 커뮤니티가 겪은 차별경험을 나누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룬 지보이스의 노래 연결하면서 어떠한 차별의 경험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것을 어떤 언어로 문제 삼고, 힘을 내려고 하고 있는지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9월 17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 밤 친구사이는 우리 곁을 떠난 친구사이 회원들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재회의 밤’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대면하는 자리를 가지면서 좀더 함께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사이 회원은 아니었지만, 올 한해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 또한 추모하였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이가 설령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그들의 삶을 나누며 함께 기억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추석 연휴 전날 마음은 그렇게 풍성하게 무르익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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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음연결 등 성소수자 관련 단체들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을 같이 이어나가기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활동 중 하나로 친구사이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9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협력 및 지원 등의 사업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9월 4일에 진행하는 성소수자자살예방지킴이 <무지개돌봄> 교육에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친구사이 마음연결은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성소수자 자살 예방 활동을 좀 더 활력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부 기관이 성소수자들이 처한 이슈에 관심을 갖고 파트너십을 맺는 일은 고무적인 일이며 반가운 일입니다.앞으로도 친구사이 마음연결은 성소수자 커뮤니티 자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친구사이는 10월부터 친구사이 정/준회원을 대상으로 친구사이 조직문화를 점검하는 프로그램 ‘중간점검’을 진행합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고 변화와 혁신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이 시기에 회원 간의 소그룹 대화를 통해 친구사이 조직과 회원 간의 연결감을 회복하고, 회원으로서 자신도 점검하고, 조직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코로나19이기는 하지만 활력과 연결감을 꾸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생각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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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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