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9 : Pride month 6월을 기억하며
2021-06-30 오후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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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9

: Pride month 6월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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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년같으면 이런 논의들을 할 때이다. - 지보이스tv

 

 

1. 
 

대 코로나의 시대에 자긍심의 달 6월은 여느때보다 조용하고 뜨겁게 지나갔다. 지보이스는 6월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여 올해의 첫 연습을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것을 감안하여 단원을 몇개 조로 쪼개어 시간대별로 연습을 진행하였다. (평년같으면 공연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이고 이즈음부터 출석관리가 들어가곤 했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연습에서 단원들이 그동안 지보이스를 많이 그리워했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습을 진행함에 따라 현재 신규 단원 모집도 알음알음 하고 있다. 혹 복귀나 신규 입단을 원한다면 페이스북 메신져나 카카오톡(친구찾기에서 지보이스 검색)을 통해 문의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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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래 일정대로라면 올해는 핸드인핸드 홍콩 행사가 진행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제 일정은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올해는 6월에 비디오를 모아 가상으로 진행되어 지보이스도 작년 공연 곡중 하나를 보낼 계획이다.(본래 6월말 공개 계획이었는데, 현재 별다른 멘션이 없어 일정이 변경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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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퍼레이드를 서사로 하는 이 노래는 많은 단원들이 좋아하지만 불협화음으로 공연에 올리기 어려운 노래이다.

 


3.


자긍심의 달 끝자락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친구사이로서 지보이스 티를 입고 행진했다. 2년만의 퍼레이드라 낯설었지만 목이 말랐던 것은 분명했다. 거리두기를 하고 걷다보니 묘하게 생긴 고립감과 나에게 쏟아지는 이목의 집중은 이전의 퍼레이드 행진에서 느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기분을 가지게 했다. 이때 생각난 노래는 지보이스의 ‘나에게 가는 길’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나에게 가는 길 비는 내리고 마음도 젖는데’, 마침 행진 직후 내린 소나기로 젖은 도로를 보며 벅차지만 담담한 감정이 일었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제정된 차별금지법과 함께 퀴어퍼레이드 행진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래 ‘나에게 가는 길’의 가사를 공유한다.

 

 

나에게 가는 길 (가사: chan)

 

한걸음 한걸음 나에게 가는 길
비는 내리고 마음도 젖는데
한걸음 또 한걸음 여전히 같은 자리에
너의 침묵의 그 끝은 어딘가

텅빈 도로 위 허탈한 마음 쓸쓸한 어깨
그래도 난 앞으로 나가리라

한걸음 한걸음 여린 내 발걸음
날 쳐다보는 불편한 마음들
한걸음 또 한걸음 오늘도 나는 여기에
무얼 바라고 어딜 가는 건지

때로 시간은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
그래도 난 앞으로 나가리라

한걸음 한걸음 다시 또 한걸음
어느새 내 곁에 함께 걷는 너
한걸음 또 한걸음 모두다 함께 걸어요
웃고 떠들고 뛰고 춤추면서

어떤 이에겐 그저 별 것 없는 도로
하지만 난 그길을 걸으리라
오늘 여기서 나는 나에게 나를 부르네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리라

내 맘 깊이 터져 오르는 이 불길
그 길 따라 앞으로 나가리라
당당하게 나가리라

한걸음 또 한걸음 나에게로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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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이스 단장 / 오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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