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30호][활동보고]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
기간 4월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

 

 

지난 4월 8일 한겨레신문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4,382명이 연명한 시국선언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정치권의 철저한 반성 없이 치른 재보궐 선거가 끝난 다음 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시국선언은 발표되었습니다. 4월 15일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요행동 <지금당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행동과 투쟁으로 국회 앞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목요행동 <지금당장>은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때까지 진행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만인선언 ‘평등하다’가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70여개 넘는 영상이 모아졌고, 각계에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국회 담장을 넘어 국회의원들을 향한 뜨거운 외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는 하루 빨리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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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제15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로 ‘이동환 목사’ (개인 및 단체 부문)와 퀴어아트레지던시 <Ze주청년회관>(콘텐츠 부문)을 선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친구사이는 개신교 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적/신학적 논의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활동의 일환으로, 이동환 목사의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현재 항소가 진행 중인 교단 내 재판에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Ze주청년회관>이 예술가들과 지역주민을 문화 콘텐츠로 모이게 함으로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다양한 담론과 의제들을 발굴하고 성평등 문화와 다양한 퀴어문화를 연결한 작업에 공감하여 콘텐츠 부문의 수상자로 이곳을 결정했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성소수자 인권향상에 지대한 관심과 활동을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는 게이 커뮤니티 데이팅 앱 Jack'd(잭디)의 후원이 함께 했습니다. 수상자의 활동소개와 수상 소감을 담은 시상식 영상도 공개되었습니다. 영상도 함께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제15회 무지개 인권상 시상식 영상

 

 

 

 

올해로 3년 째를 맞이하는 청소년 인권옹호행동 공모사업 ‘목소리를 내자’의 선정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한달 여의 모집기간 동안 접수된 지원서를 바탕으로 심사한 결과 총 5개의 활동이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모임 무운 - 퀴퀴한 프로젝트

인권동아리 라잇 - 청소년, 인권에 눈뜨다

제천간디학교 퀴어문화축제 기획팀 ‘무아’ - 제천간디학교 퀴어문화 축제

청소년성소수자모임 다채로운 - 온라인 퀴어 사진전, <시선>

Qurious - 무지개 넘어 무지개     

 

 

 

 

 

선정된 활동팀에 축하의 인사를 더하며,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인권 활동의 장이 열릴 수 있게 되어 뜻깊습니다. 또한 친구사이 청소년 사업팀에서는 올해도 청소년 성소수자 글쓰기 프로젝트 <세상과 이어지는 글쓰기 ‘퀴어-잇다’>를 진행합니다. 퀴어로서 나의 이야기와 일상 속 다양한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글로 써보고 나누는 시간입니다. 모집기간은 5월 3일 까지 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청소년 성소수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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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과 ‘무지개심리상담소’ 는 4월 초부터 성소수자 대상 집단상담 프로젝트 ‘대화의 만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소수자들을 집단원으로 구성하여 진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입니다. 4월은 ‘성소수자의 고민 털기’란 제목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5월에는 ‘살아가고 쉬어가고 나아가고’ 라는 제목으로 트랜스젠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기획된 주제에 따라 대화의 만찬은 올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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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문]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부고가 전해질 때마다 우리는 친구의 안부를 확인한다. 나는 살아있음을, 우리는 살아갈 것임을 타전한다. 살아 숨쉬고 있음을 세상에 증명해야 하는, 우리의 삶이 우리의 시국이다.

벗을 잃은 아픔으로 우리가 숨죽일수록 이 세계는 우리를 지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친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우리는 찬반 투표의 대상으로나 세상에 등장했다. 우리의 존엄은 짓밟혔고 모두가 누려 마땅한 권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가 심각하다는 점은, 코로나19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어쩌면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각종 시설에서, 차별 한 번 안 당해본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했다. 조금이라도 항의하면 손가락질 당하기 일쑤였다. 사회는 우리를 침묵에 가두고 차별은 없다는 듯 굴었다. 그러나 차별은 한 번도 멈춘 적 없다. 차별은 이 세계가 굴러가는 방식 그 자체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은 차별에 대한 합의를 승인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차별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 우리를 숨 쉬게 하는 법이다. 우리는 용기 내지 않아도 살아낼 수 있는 삶을 원한다. 용기는, 저마다의 꿈을 위해 도전할 때 쓰고 싶다. 존재 자체에 용기를 요구하지 마라. 차별금지법은 자유가 시작되는 자리다. 우리가 고유한 존재로 존중받는 자리, 동료시민으로 함께 서는 연대의 자리다. 차별금지법은 평등의 발판이다. 나로 살기 위해, 너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대항할 권리를 원한다.

‘나중에’ 하겠다는 정부여당에 고한다. 당신들은 ‘지금’을 독점할 권한이 없다. 정의와 진보를 말하면서 혐오에 타협하거나 굴복하는 정치는 이제 지겹다. 국회의 담장 안에 숨어 ‘차별은 나쁘지만 차별금지법은 나중에’라고 변명하는 이들에게 ‘지금’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촛불의 화려한 껍데기만 가져간 이들에게 말한다. 지금 찬란하게 빛나는 것은 우리의 ‘지금’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만드는 세계에 입장권을 따내려고 구걸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들이 ‘지금 하지 않겠다’는 말로 세우는 벽을 부수고 세계를 확장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들숨에 평등을 느끼고 날숨에 혐오를 날려보낼 세계를 건설할 것이다.

우리는 다짐한다. 조용히 숨 죽인다면 우리의 ‘지금’은 영원히 나중으로 밀려날 것이다. 우리는 더욱 소란스럽게 외칠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지우는 세상에서 나도 언제든 지워질 수 있음을 잊지 않겠다. 우리도 지워왔을지 모를 소중한 존재들을 더 너르고 단단하게 연결할 것이다. 차별에 맞설 권리와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우리는 요구한다. 국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금 당장 제정하라.

우리는 한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호소한다. 평등을 위해 지금 나서야 한다. 차별과 혐오 없는 민주주의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더 깊이 숨 쉬고, 더 멀리 나아갈 권리가 있다.   

2021년 4월 8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4,382명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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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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