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3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5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참가
기간 9월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15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뮤직비디오 3편 출품

 

 


유난히도 장마가 길었던 올 여름, 간만에 옷 젖을 걱정 없는 어느 휴일에 지보이스가 경기도 파주를 찾았습니다. 연습이 한창이었을 텐데 놀러 갔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지보이스 활동 10년을 기념하며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위켄즈>를 초청하면서 지보이스의 오리지널 송 3곡을 뮤직비디오로 만들 기회를 마련해주었던 것이죠. 그래서 신입인 저는 ‘언니들과 함께’ 휴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촬영장을 향한 것입니다. 밤이 늦어서야 서울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일찍 도착한 배우들(!)을 위해 차려진 샌드위치와 커피를 맛있게 먹을 때까지만 해도 참 좋았는데, 아, 연기도, 분장도, 녹음도, 그 어떤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방구석에서 덕질하던 지보이스 언니들의 끼스런 모습 뒤에 이런 땀방울이 맺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저는 운 좋게 제안받은 단독 연기부터 다 함께 팔짝 뛰는 신나는 게이 우정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치만 돌이켜 보면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다채롭다는 것을 짧은 하루 동안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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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을 촬영하기 위해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 언덕을 찾았을 때에는 공원을 찾은 고양시민들 사이에서 지티(지보이스 티셔츠)를 단체로 입고 ‘게이 연기’를 한다는 생각에 잠시 아찔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래가 깔리고, 옆에 있는 단원들과 예쁜 풍선을 들고 뛰어다니니까 어느 순간 우리는 ‘게이’라는 것만 생각이 나고, 모든 게 ‘연기’가 아니라 진짜 눈 앞의 아름다운 광경 속 일부가 되었어요. 우리가 게이로서 떳떳하게 행복한 모습, 그것이 상상계에서 실재계로 옮겨온 듯한 착각. 이미 다들 지쳤을 때였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그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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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촬영일과 비슷한 시기에 수도권 감염자가 폭증하여,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계획한 정기공연도 물 건너 갔지만, 이 날의 소중한 경험은 한 달 후 DMZ 랜선영화관을 통해 너무도 예쁘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위켄즈> 감독이면서 이번 뮤직비디오 3편의 디렉팅을 맡아주신 이동하 감독님을 비롯하여, 저희 지보이스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 애써주신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지는 않지만 음악을 이끌어준 지휘자 노르마와 반주자 태원님도 너무 소중해요. 영화제가 종료된 지금도 이번에 출품한 뮤직비디오 <사실 난 노래를 잘하는데>, <이십 년 후>, <Up>은 유튜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우리의 오리지널 송을 통해 2020년 지보이스 단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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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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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이스 단원 / 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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