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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호][활동보고] 긴 투쟁 후의 승리, 곧 우리도 함께
2019-05-01 오후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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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4월 

 

 

긴 투쟁 후의 승리, 곧 우리도 함께

 

 

 

일교차가 심한 날씨처럼 4월의 한 달 친구사이는 다양한 활동과 소식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우선 반가운 소식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66년간 임신중지를 처벌해 온 형법 조항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낙태죄를 통해 재생산을 통제해 온 국가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 수많은 사람들이 투쟁해 온 결과여서 더욱 뜻이 깊은 승리입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역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크게 환영합니다.

 

2012_지보이스 콜트콜텍.JPG

 <2012년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식 공연 중, 지_보이스와 콜밴> 

 

 

13년, 4464일의 투쟁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기타를 만드는 사람들 콜텍 노동자들이 2007년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한 정리해고와 공장 폐업에 맞서 싸운 투쟁 끝에 2019년 4월 23일 해고자 복직과 해고자 유감 표명의 내용이 담긴 장정합의안에 합의했습니다.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은 올해 초부터 끝장 투쟁이란 이름으로 이 긴 싸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싸웠습니다. 2012년 5월 25일 제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식 때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밴드 ‘콜밴’과 지보이스가 함께 개막식 무대를 함께 한 인연이, 연대로 이어졌습니다. 친구사이는 올 초 농성장을 찾아 13년의 투쟁의 고난은 더 이상 지속 되서는 안 된다고, 이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 것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 긴 시간 투쟁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고통 받은 시간들을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 간의 투쟁의 역사로 노동자들의 권리와 존엄함이 다시 금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제적인 보도도 있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약물 사용과 관련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4월 10일 문화일보는 ‘몰몬교 신자로 알려진 방송인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과거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당시 동성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약물 사용과 성정체성을 연결시켜 드러낸 보도로, 경찰 조사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종로경찰서가 <도심 아파트서 '마약파티'한 동성애자들 무더기 입건>이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친구사이는 당시 종로경찰서의 이러한 수사 및 공보 행태가 언론사의 선정성, 자극성 보도를 양산하고, 결국 이러한 선정적, 자극성 보도는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종로경찰서를 규탄했습니다. 약물 사건의 본질은 그 사람의 성적지향이 아닙니다. 사건은 결국 약물 사용에 대한 여부만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과 관련 없는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의혹만 불러일으키는 이러한 보도행태는 약물 사용과 개인의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11일 미디어 관련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이러한 보도 행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801) 를 발표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언론 매체에서 변화를 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끊임없이 문제제기하고 요구하면서 목소리를 내어 맞설 때 사회에 변화는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66년간 이어져온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13년간 사측의 부당정리해고에 맞서서 싸운 콜트콜텍 조합원들의 투쟁 등을 보았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서로 곁을 주면서 우리는 힘을 주고받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도 기나긴 싸움이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순간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힘을 주고받고 있지요. 그 순간 속에 서로 힘을 잃지 말고 더 용기내면 좋겠습니다. 곧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그리고 5월 19일 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멋지게 서로 엉키며 행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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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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