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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티"는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갖는 친구사이 소모임 "책읽당"의 독서 모임 후기를

매월 친구사이 소식지에 기고하는 연재 기획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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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님의 감상

 

어쩐지 '오늘'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어제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라 아름답게 포장되기도 하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라 아름다울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좀처럼 아름답게 포장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아마도 지금 내가 숨 쉬고 느끼는 것들을 포함한 모든 감각들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뭔가 생각을 정리할 여유도 주지 않고 말이지요.

 

 

 

마스다 미리는 담담하게 일상을 기록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발한 발상으로 어떤 순간을 포장합니다. 딱히 어떤 사건을 다루지 않고 문득 품었던 생각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강렬한 한방의 충격은 없지만, '어쩌면 이런 순간들을 스쳐지나가지 않고 기록했을까, 어쩌면 저런 평범한 상황에 저렇게 독특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렇게 특별한 우연을 만났을까' 그런 감상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이라는 소재로 몇 년간 만화를 그렸던 마스다 미리의 그 많은 진짜 '오늘'들은 어땠을까요?

 

 

 

알고 보면 <오늘의 인생>의 '오늘'들은 생각을 많이 정리하여 다듬었기에 오히려 담담하게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편집자와 상의도 할 테고, 아무래도 고료를 받고 작업을 하려면 혼자만의 감정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정말 '오늘'이라는 감각으로 '오늘' 만화를 그렸을까 생각해보면,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녀의 진짜 '오늘'에는 아주 평범한 의식주와 작업대에 앉아 펜으로 종이를 긋는 과정만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녀의 진짜 '오늘'을 궁금해 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이 만화에 나오는 여인은 마스다 미리의 페르소나일 뿐일 수도 있거든요. <오늘의 인생>의 주인공은 만화에서도 기자와 인터뷰하는 본인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본인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작가의 진짜 '오늘'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인생>에 마스다 미리의 '오늘'은 애초에 없던 것이었고, 오직 만화 주인공의 진짜 '오늘'들만 남아있을 뿐이니까요.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사람은 수많은 '오늘'만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과거를 살거나 미래를 사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표현할만한 인생을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실제로 발붙이고 서 있는 시공간은 '오늘'인 것이죠. 어제는 지난 '오늘'이고, 내일은 곧 다가올 '오늘'입니다. '오늘'은 원래 '오늘'뿐이라서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이죠.

 

 

 

편집 된 이야기라고 해도 작중 인물의 진짜 '오늘'일 수도 있고, '오늘'은 원래 '오늘'뿐이라서 그 자체로 특별한 것인데, 마스다 미리에게도 그저 마냥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은 진짜 '오늘'이 있을 거라고 투덜거린 제가 초라해지는...

 

 

 

그런 <오늘의 인생>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특별히 참가자들이 직접 본인의 <오늘의 인생>을 그려봤습니다.

내용이 소소하게 재밌어서 이번 읽은티에 덧붙여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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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당 참석 문의 : 7942bookpar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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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 2019.05.03 13:58
    와아ㅡ주옥같은 그림작품들입니다! 이 달의 읽은티도 감명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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