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rnews
2007-04-08 03: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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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편이 트랜스젠더라니…" 지난 6일 밤 방송된 KBS 2TV ‘사랑과 전쟁’ 제 378화 '내 남편에게는 비밀이 있다'편에서 성적소수자 소재를 다뤄 시청자 게시판이 뜨겁다. 잠자리만 빼면 부족할 것 없는 행복한 주말부부 유석과 선미. 밤마다 냉랭한 남편에게 외도의 가능성을 의심한 선미는 남편의 집에서 여자의 흔적들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반전은 이때부터. 아내가 발견한 각종 화장품과 화려한 여성 속옷과 드레스 등은 대학교 2학년때부터 성정체성 혼란을 갖고있던 남편이 직접 사고 입는 소품이었던 것. 진정으로 남편을 사랑한 선미는 모든 사실을 알고도 '고치겠다'며 눈물로 포용하고, 유석은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살겠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문제는 '유석'은 성전환수술 후에도 자신의 딸을 만나길 원하고, 선미는 아버지로 살거나, 이혼한다면 친권-양육권을 포기하고 딸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기를 요구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성적소수자 문제는 충격적인 소재로 외도 의혹에서 트랜스젠더로 넘어가는 극의 반전이 놀라웠다"면서 "딸아이가 성장 후 엄마가 둘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혼 찬성에 입을 모았다. '어느 트랜스젠더가 본 소감'의 제목으로 사견을 올린 한 시청자는 "뒤늦게 트랜스젠더임을 알았다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 만약 알고도 결혼을 했다면 결코 이혼해서는 안된다"면서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피해를 주지 않는 크로스드레서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해결하면서 아픔과 고통을 감수할 수 있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진정 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해결 방안을 올리기도 했다. 7일 오후 6시 현재 누리꾼들의 이혼 찬판투표에서 이혼 찬성이 81.9 % (806명), 이혼반대 18.1 % (178명)로 찬성쪽으로 상당히 기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0-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