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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arzwald 2004-03-19 21: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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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테로 총리당선자 "합법적 지위 부여"::) 스페인의 새 총리 당선자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43 )가 연일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이라크 주둔 스페인 군을 철 군시키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던 그가 18일(현지시간) “동성 커플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불씨를 던 졌다. 성적으로 개방적인 유럽 일부 국가에서 동성애 및 동성 결 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인구의 절대다수가 보수적인 가톨릭교도인 라틴계 국가에서 동성 결합을 인정한 경우는 없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는 이날 텔레싱코 TV와의 인터뷰에서 “소 속당(사회노동당)에서 현재 동성결합을 사실상 결혼으로 인정하 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성결혼과 똑같은 ‘결혼’으로 호칭하기보다는, 동성커플에게 결혼에 준하는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 버몬트주는 동성커플을 ‘결혼’ 대신 ‘시민결합’이란 법 적 용어로 표현해 이성부부와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사파테로는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미국주도의 이라크전쟁을 ‘대재앙’으로 비난하면서 “미국은 과격주의와 폭력의 유혹만 증가시키고 있다”고 맹공격했다. 또 이라크 철군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케리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희 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존 케리 후보는 “이라크에서 너무 빨리 병력을 철 수할 경우 이라크가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면서 스페인의 새 정부가 병력철수계획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애리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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