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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news 2006-06-05 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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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동성결혼' 이슈 재점화 하나>

[연합뉴스 2006-06-04 04:34]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동성결혼 문제를 다시 꺼냈다.
부시 대통령은 그의 재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기독교 근본주의자 등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동성결혼을 아예 미국 헌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음에도 2기 취임 이후 국내 문제에서는 사회보장 개혁과 감세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가 다시 동성결혼 문제를 꺼낸 것은 내주 각주로 하여금 동성결혼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연방헌법 수정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을 앞둔 것과 때맞춘 것이지만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표의 결집을 노린 또 다른 정치적 술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수많은 시간의 경험은 남편과 부인간의 사랑과 봉사의 약조가 자녀의 복지는 물론 사회의 안녕에 증진하고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다"면서 "결혼이 사회에 주는 이 같은 좋은 영향을 약화시키지 않는 한 그 문화적, 종교적, 자연적인 뿌리로부터 절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이 내주 헌법 수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시민 단체 지도자, 헌법 학자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4년에도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연방헌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그해 7월 상원, 9월 하원에서 각각 부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상원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이를 다시 강행한 것은 지난 대선 때 동성결혼이 이슈가 되면서 11개주가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헌법 수정안을 주민투표를 통해 통과시키는 등 보수파 결집에 큰 효과를 거둔 바 있어 또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진보주의자들의 시각이다.

특히 버지니아를 비롯, 아이다호, 사우스 캐럴라이나, 사우스 다코다, 테네시, 위스콘신 등 6개주는 오는 11월 선거에 맞춰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헌법 개정안을 놓고 주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교분리를 지지하는 미국인 연합'의 베리 린 목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부시 대통령은 선거철을 맞아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슈를 갖고 다시 게임을 하려 한다"면서 "그는 수치스럽게도 우파적 기반을 활력화 시키려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선거를 내다 본 것이 아니라 당장 내주 상원에서 헌법 수정안에 대한 투표가 예정돼 있어서 언급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헌법 수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상ㆍ하원에서 각각 2/3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이에 대해 전체 50개주 가운데 최소한 38개 이상의 주의회에서 인준이 있어야 한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04년 11월 동성애를 합법화한 매사추세츠주 대법원 판례를 무효화하려는 동성결혼 반대 그룹의 청원을 기각한 바 있다.

n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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