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아류 2003-05-16 04:26:51
+1 420
요즘엔 정말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
지난 달에 아주 뒤숭숭한 꿈을 꾼 뒤로...
내용은 밝히기 힘들지만 아주 기분 나쁜 꿈을 꾸었다.
혹자는 길몽이라고 하기는 하더만...

어쟀든 그 이후로, 갑작스럽게 나쁜 일들이 몰아닥쳤다.
우선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똥꼬에 병이 생겼다.
난생 처음으로...
그 담엔 수영복을 셋트로 잃어버렸다. 것두 절라 비싸게 사서
일주일 입었던 것...
그리고는 몇 일 안되서 이번에는 누님이 돈 못벌어서 불쌍하다고
사준 옷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요즘에는 군대에서도 없던 무좀이 난생 처음으로 고개를
디밀었다.
물론 워낙 초기 단계라서 약바르면 금방 난다고는 하지만...
치질 맨 처음 걸렸을 때에도...(한달정도 됐나? -_-a)
처음 생기고 조그마하면 약 바르면 금방 낫는다고 하던 것이
한달을 끌었다...물론 지금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지만...
머 어쨌든....지금까지는 나의 불행의 연속이었을 뿐이고...

급기야 오늘은 큰 수술은 아니지만 마취하고 피까지 보았다. ㅠ_ㅠ
화요일 정도 되었었나?
아침에 일어나니 나의 드넓은 광야와 같은 이마에 조그만 뾰드락지가
생겼다.
별일 아니겠지 생각했다.
내가 원래 무사안일하게 생각을 잘한다.

다음날 되었더니 조금 사이즈가 커진 것 같다.
같이 동거하는 내 친구 자식 曰,
"너 싸가쥐 엄써서...뿔나나 보다...-_-;...
근데 원래 소는 엉덩이에 뿔나는 거 아니냐?"
시펄눔이다....-O-

머 어쨌든 어제도 별일 아니겠지 하고, 일을 하고 11시까지 야근을
하는데 이제는 뾰드락지가 빨갛게 익었다.
아주 탐스럽게...내 친구가 따서 먹을 뻔 했다...씹쉐리...
그러더니 뾰드락지 주변이 조금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이마를 보고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마의 뾰드락지는 이미 종기가 되어 있고, 내 이마의 광야가
60년대 메아리가 살지않는 민둥산이 되어 있었다.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는 우리 모임의 언뉘들을 위해 번역하자면
넓은 이마의 종기가 아주 많이 부었다는 말이다. -_-;

보는 사람들 마다 경악...그리고 살포시..
"똥꼬에 있는게 올라온 거 아냐?"

어우~~~개,샹,시발....
참고로 개,샹,시발은 삼단욕법이라고 대학동기女들이 잘 쓰는 말이다.
개년, 샹년, 시발년이다....-_-;
(홈페이지 구조상 된소리가 나면 짤리는 것 같다. )

어쨌든 그런 연유로 아침에 재료사러 갔다가 피부과에 갔더니
원장 아저씨 曰,
"빵꾸 난데 때껴서 그래여..."
시펄눔...내가 얼마나 매일 매일 깨끗이 씻는데...

어쨌든 그리하여 종기 제거 수술을 하는데 직경 3MM정도의 구멍을
뚫은 후 오염된 조직을 도려낸단다.
마취하는 데 포경수술 이후로 처음하는 마취라...열라 따끔거렸다.
그리고 이 아자씨가 조직을 도려내는지, 고름을 짜는 건지...
머릿가죽 다 벗겨질 뻔 했다. ㅠ_ㅠ
어쩃든 한 15분 정도의 시술이 끝났는데 뭔놈의 핏덩이 솜들이
그렇게 많던지...화들짝 놀랐다.
그 피를 팔면 얼만데...ㅠ_ㅠ
글구는 간호원 언뉘가 무슨 소독을 한단다.
그러더니 무슨 전등하나 켜주더구만.
10분간 잠두 못자게 전등을 이마에 켜주고 있더니 이번에는 궁뎅이
까랜다.
주사 엄청 아픈거란다. 항생제라구...
정말 눈물 날뻔했다. 아직도 의자에서 한쪽 엉덩이 들고 일하고 있다.
ㅠ_ㅠ

그리고서는 나왔는데...이쁜 목소리의 못생긴 수납 언뉘가 있었다.
이궁...피부과 다니면서 피부관리 좀 하지...=_=;
어쨌든...언뉘가 계산서를 주는데...
헉....
아..아니..이..이기 모꼬?
무슨 주사비와 수술비는 21000인가 밖에 안하는데
진료비 총계가 47000원이야!!!
그래서 화들짝 놀라서 물어봤더니...
상처 꼬매는게 얼마...글구 아까 잠깐 잠도 못자게 켜준 전등이
얼마란다. 허거거걱 -_-;
그나마 조직 검사가 안들어가서 그렇지 조직검사 받았음 71000원이란다.

어쩐지 병원이 쩜 이뻐 보이구, 돈있어 보이는 언뉘들과 아줌마들이
그 이른 시간부터 할일 없다는 듯이 손톱소재하면서 시간죽이고 있더라.
흑...
썅....지난달에는 쓸데없이 수영복에 돈이 들어가더니 이번달은
또 병원비네...

아~~~~ 요즘 왜 일케 짜증나는 일만 계속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액땜을 해야 할지, 아님 내림굿을 받아야 할지...
이런 액운이 끼면 좋은 일 액땜하는 거라는데 애인이 생기려고 하는건지
뭔가 떼돈을 벌일인 것인지...

날아가기 2003-05-16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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