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철^^ 2003-06-18 08:59:11
+4 179
오늘 퇴근후 한통의 전화가 왔다...

"형 나 내일 월차 냈어여... 퍼레이드 준비 해야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되서여" 물론 예기는 있었다...

그런데 설마 했었는데 정말 월차 까지 내다니 너무 고맙고, 이쁘기만 하다...

모두가 자기일 처럼 하고 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조금은 협박성이 있었나^^

직장 상사의 부름에도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을 지를 의논하는 친구---충분한 시나리오는 만들어 주었다...^^

평화시장으로 남대문으로 철물점으로 동분서주하는 친구---형들 수고 마나여^^

늦은 시간까지의 안무 연습---번개도 포기하고, 애인도 포기하고, 좋아하는 술도 미루고...

정말 너무너무 이쁜 친구들이다...

작년 얼떨결에 참가했던 퍼레이드를 생각해본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거리행사였는데...

그 이후로 나는 나에대해 더 당당해졌음을 느꼈다... 우리 친구들 어디가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친구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오늘도 행복하다...

우리 친구들 모두모두 마지막 까지 힘내자구여... 오늘 정한수는 곱배기로 떠 놓았어여^^

친구들 모두 더블로 행복하게 해달라구 빌께여^^ 글구 나도...님 생기게 해달라구...ㅋㅋㅋ

2003-06-18 오전 09:26

철이가 젤 이쁘다.^^

아류 2003-06-18 오전 11:38

대체 왜!!! 일요일날 야근하다가 가서 연습하고는 또 새벽까지 일한
마이 스토리는 빠져있는고야? 앙?
그리고 전 언뉘도! 난 안 이뻐? 앙?

차돌바우 2003-06-18 오후 19:24

이뻐~~ ^^ 아류도 이쁘고~~ 철이도 이쁘고~~ 내가 돌아가며 뽀뽀한번 씩해주께~~ ^^*

조세 2003-06-18 오후 19:34

제가 월차냈어요..이뻐해줘~ 많이많이,,하하^^
근데 왜 다들 전화들을 안받는거야..
이러다 하루 다가겠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