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만 있으면 우리네 최대의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입니다.
새로 추수한 곡물들과 과실들로 1년간 우리네 삶을 돌봐주시고, 현재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있을 수 있게 해주신 조상님네들께 감사의 예를 갖추는 명절이죠.
아마도 회원들 중의 몇몇 분들은 지방의 본가에 내려가서 오랫만에 부모님과
친지들을 뵙고 오셔야 할 것 같고, 몇몇 분은 서울에 남아계실것 같습니다.
서울에 남아계신 여러 분들 덕분에 아주 금요일 밤부터 종로 및 이태원 바닥이
시끌벅적할 것 같군요.
어쨋든 추석이라고 세상 끝난 거 아니잖습니까?
마치 세상의 마지막인양 먹구, 마시다가 탈나서 연휴끝나고,
회사 출근하기전에 자살하고 싶은 마음 들지 않게 적당히 노십시다.
이성애자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서 나이 꽉찬 게이들이 늘 들어야 하는
"너 언제 장가가니! 이년아!" 같은 소리도 그냥 "흥" 하는 콧바람 한번으로
날려버리시고, 오랫만에 가족 친지들 모이는데 분위기 싸하게 쌈박질 하시지들 마시고요,
화목하게 명절 연휴 보내시다 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금주는 구민생활관이 문을 닫는 관계로 수영모임은 한주 쉬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서울에 계신분들을 위해 하루정도는 제가 꽃단장하고, 종로 바닥을 누빌 예정이니
지방에 안가시는 서울에 남아계신 마린 보이 여러분들은 5분 대기조로 바로 튀어나올 수
있으시도록 준비를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고유의 명절에 혼자 시간을 보내셔야 할 뻔했던 히로유키씨가 이번주에는
다행히 비자 문제로 일본에 다녀오셔야 한다는군요.
명절동안 멋진 단백질 인형이라도 붙여줘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하던 찰나에 참
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벌써 한주가 반이나 지나갔습니다. 천고다박의 계절이라고, 너무 박 많이 타지 마시고요
- 너무 잦은 즐박은 환절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모 통신에서 들은 듯 싶네요.
아니면 말구요.
얼마 남지도 않은 남은 한주 모두 모두 잘 보내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들 드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