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title_Marine
날아가기 2004-12-31 18:19:17
+5 143
오래 간만에 혼자 여행을 떠나가로 했다.
가본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사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과연 목포는 항구인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정한 장소는 목포!

보통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새벽이라 버스로 30분 걸렸다.
시간이 남아 근처 새벽 꽃 시장를 둘러 보니 냄새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요즘엔 버스에서 TV를 계속 틀어놓는다.
버스에서 까지 TV를 봐야 하는건지... -_-;




드디어 출발!




강남터미널에서 네시간 걸려 목포에 도착 하자 마자 찾아 간 곳은 여객터미널이다.
시간표를 보니 목포근해순회선이 운행중이라 올라 탔다.
배 타는 것도 좋아하고 섬 한군데 정도는 돌아 보면 괜찮을 듯 싶었기에...
순회선은 특별한 배가 아닌 섬 주민이 이용하는 배편으로 그냥 왕복하는 것.^^;
1시간50분 소요 배삯은 7000원.













터미널 앞에서 친절한 아저씨에게 산 붕어빵.




붕어빵이 과자 같이 딱딱하게 바삭거리는 걸 봐선 친절한 아저씨는 붕어빵 초보인가 보다.




바람도 많고 날씨도 추워서 가지고 있는 옷 전부를 껴 입었다.
여행중엔 여름을 빼곤 바람을 막아주는 얇고 가벼운 윈드브레이커를 가지고 다니면 아주 유용하다.










배는 몇개의 섬을 다니며 사람들을 내리고 태웠다.
그렇게 섬들을 돌다보니 그 중 달리도가 제일 이쁜 섬인 것 같아 돌아가는 길에 달리도에 내렸다.




섬을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2시간쯤 걸린다는 동네 아저씨의 말을 듣고 걷기 시작했다.
















염전을 지나 마을 길목으로 들어 선다.







저 사람들 얼매나 추울까?






















두시간 넘게 걸려 섬을 한 바퀴돌았다.




배를 기다리면서 한 장.




다시 육지로...







날은 어느새 어두워지고 배도 고파 터미널 근처 식당을 찾았다.
억척스러워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식당 아주머니께 궁금한 것 이것저것 여쭤본다.




진짜 맛있는 산낙지에 소주를 한 잔하며 말이다.
여행지에선 누구에게나 말을 걸어도 항상 재미있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조그만 인연을 만들어본다.
















오래 간만에 묵어보는 만원짜리 여인숙.
난방은 전기 장판이 고작이다.




다음 날 창 밖으로 본 풍경.







추운 곳이라고 기억 될 서울여인숙.


근처를 어슬렁 거려 보니 일본식 건물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장미 세탁!


















시내버스 안에서 여학생들이 쓰고 있는 교복 모자를 보니 웃음이 났다.
예전 버스 안내양이 쓰고 있던 모자와 똑같이 생겼으니 말이다.
앞쪽에 있는 학교 표식과 같이 보면 영락없이 안내양 모자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인양된 배를 전시 해 놓았다.







모형들.




조카 물고기를 맡아 주다가 죽은 물고기를 근처 바다에 던져넣고 말로만 듣던 낙지연포탕을 먹어보기 위해 목포역 근처 유명한 독천식당에 갔다.






국물을 한입 떠 넣으니 웃음이 난다.
너무 맛있으니까 웃음이 나더군.
속도 확~ 풀리는 게 먹는 내내 행복하다.




유달산에 오르면서 한장.




이순신장군 동상.




이난영의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










목포는 항구다!







목포해양대학.




어제 다녀온 달리도도 보인다.




앞에 보이는 섬이 학이 세 마리 내려 앉아 만들어 졌다는 노래 가사에 나오는 삼학도다.
지금은 매립을 해서 섬이 하나가 됐다.




유달산 정산 `1등 바위`에서 한 방.
1등 바위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심판 받는 곳이라고 한다.
그림도 그리고 메모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한참을 있었더니 얼굴이 꽁꽁 얼었다.




기념으로 산 뺏지.
가슴 앞 주머니에 달고 다니면 당신도 멋쟁이! ^^;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릴 줄 알았던 목포였는데 4시간 만에 도착하니 가깝게 느껴졌다.
섬이 많아서 탁트인 시원한 바다는 보지 못 했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곳이였다.
그리고 목포는 목포만의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 풍경이 목포라는 단어에 씌워져 앞으로 목포하면 그 이미지를 떠올릴 것 같다.

도토리 2004-12-31 오후 23:04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와서 좋겠어요^^

아류 2005-01-01 오전 05:51

언뉘...넘넘 좋았겠다. ㅠ.ㅠ 나는 몸살기운 있는데 이틀간 철야를
했더니 지금은 뻗은 상태...대전에 와서 어머니 아시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어혈이라는 걸 빼낸다는데 침 맞은 자리에서
검붉은 피가 줄줄...ㅠ.ㅠ
혼자서 스키장이라도 다녀올까 보드도 가져왓는데 원장님이 지금
스키장 가면 감기 더 든다고 절대 금지...ㅠ.ㅠ
결국 연말은 가족과 함께ㅋㅋㅋ

좋은광대 2005-01-02 오전 00:01

고등학교 다니느라 3년이나 산 동넨데... 나에겐 좋은 추억은 별로 없다... ㅠㅠ

작은오두막 2005-01-02 오전 02:24

사회생활 초년때. 광주에서 새벽4시30분 기차를타구 목포 유달산을 찾을때 생각이 많이나네요, 과연 유달산이 얼마나 크길레 유달산 유달산하나 했는데. 별루 크지 않구 그냥 아담한 크기더군요. 한시간정도 걸어 올라가니 유달산이더군요. 일출을 보려구 그 추운날 정상에서 한시간이나 덜덜 떨었다가 감기걸리기는 했지만 정말 일출은 장관이더군요..
장미형은 좋았겠어요. 나두 그 시원한 바람이 그립네.

한군 2005-01-02 오전 04:21

전에 갔던 목포와는 전혀 다른 곳 인것 같애요.
보는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담겨 질수 있다는게 여행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 인것 같습니다.
낙지 사진 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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