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1. 여러 해 동안 시민 사회 운동가로 활동하셨는데요. 지금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십니다. 시민 사회 운동가로서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글쎄 뭐 인권이란 것도 저는 진화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과거에는 정부로부터 가해지는 폭력이라든지 예컨대 고문 같은 이런 것이 중대한 인권침해로 받아들여졌지만. 인제 민주화 이후에 현대적인 사회에 여러 복잡한 구조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사실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는 과거에 없었던 문제는 아닌데 사람들이 인권의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대두된 인권이라고 말할 수 있죠. 그래서 우리사회가 그만큼 성소수자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그만큼 사회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2.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이후 '바성연')이라는 단체가 SBS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를 겨냥해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운운하는 제목으로 <조선일보>에 광고를 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래도 저는 늘 우리사회에서 핍박 받는 사람들, 늘 외로운 사람들 힘든 사람들을 돕고 배려하는 사람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고통 받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핍박하는 저는 그런 입장은 동의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현재 희망제작소에서 일하시면서 희망을 키워드로 이야기하고 있으신데요. 성소수자들도 희망을 갖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란 어떤 것이고, 성소수자들은 희망을 갖기 위해서 어떠한 작업, 시도를 할 수 있을까요?

 

전 희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어떤 인권도 저절로 누군가 준 것이 아니거든요. 그 인권의 핍박을 받고 탄압을 받은 사람들이 늘 오래 세월에 걸친 간고한 투쟁 끝에 쟁취한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성소수자의 문제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전혀 문제도 안되고 관심도 없었죠. 그렇지만 사실 피해자는 늘 있었잖아요. 그래 이제 이분들이 자기의 권리를 인식하고 주장하고 또 그러면서 많은 지지자를 얻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는데요. 뭐 그렇다고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잖아요. 여전히 우리 사회에 편견이 팽배하고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뭐 그런 어떤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발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들 사이 광범한 오해나 편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만큼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또 그만큼 운동하는 입장에서 보면 더 과제들이 많아서 더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력

 

박원순 변호사 (1956년 3월 26일, 경남 창녕 출생)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