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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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인가, 난 왜 다를까, 왜 이상할까, 달라질 순 없을까,

언젠가 달라지진 않을까


이런 이야기들을 제 안으로, 안으로 넋두리만 늘어놓고 있었습니다. 사람 마음이야 크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아무리 넋두리해댄들 넘칠 리 없었겠지만, 답답했나봅니다. 최근엔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제 입 속에 이상한(무언가 촉감이 불쾌한; 돌멩이, 머리카락 같은) 것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집어내는데, 구역질이 무뎌질 만큼 많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무슨 꿈인가 해서 찾아보니,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려서부터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밖의 많은 사람(부모, 친척, 친구, 새로 만나게 될)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나를 버리진 않을까. 그래서 혼자가 되진 않을까. 그 걸 감추려고 그랬는지 더욱 밝고 바른 척, 당당한 척 하면서 자라왔던 거 같습니다. 사실 유독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했는데, 내가 혐오스럽기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나이가 찰수록, ‘나’를 외면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만 확실해져가던 차에, 이런 감정으로는 언제고 누군가에게 말을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백은 누구보다 어머니,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이 나중에라도 마음 편할 거 같다고 느꼈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에 깨달은 것은, 전 괴물이 아니라는 것, 저 역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외톨이로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유독 성적 소수자(뭐, 다른 소수자들도 힘든 건 매한가지이지만)들이 꺼림을 받는 세상이지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을 야속해할 게 아니라는 것, 문제는 사회 분위기였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저는 유난히 사춘기가 길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막연하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코러스보이 2010-07-07 오후 19:09

가입을 환영합니다.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시면서 벽장속에서 나오신거 축하드리구요...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여하셔서 님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시면 본인에게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

박재경 2010-07-07 오후 20:28

샛파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친구사이 대표 박 재 경 입니다
대부분의 성소수자들이 성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 님과 같은 경험들을 겪으며
자아를 찾아간답니다. 그러니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것인지
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겁니다.
친구사이는 샛파란님의 마음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7월 17일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과 7월 31일엔 정기모임이 있습니다
함께 해보아요

무도세츠나 2010-07-08 오전 00:42

안녕하세요.......전 가입인사란은 눈으로만 보는 유령 이였는데..이렇게 댓글을 처음 달아봅니다.이런 글을 읽으면 너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서 가슴이 아려옵니다...친구사이에 시간내서 좋은분들과 이야기만 나누어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질것 같습니다....혼자만 계속 끌어안고 왔던..누군가에게 말 못할 것들이..하나..둘 감정이 되어 밖으로 나오고 다른 사람과 공유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값지고 기쁜일이였거든요....지금도 제 자신의 모든면을 받아 들일수 없어서 외면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친구사이에 다녀온 후로 전 제 자신을 더이상 미워하고 있진 않답니다..부모님께 말씀 드렸다니..전 아직 상상만 하고 있는데..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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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