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_보이스

title_Chorus
이동하 2007-12-27 10:51:26
+9 131
술 취하지 않은 새벽 공기 시리게 웅숭그린
종로 3가 포장마차 길을 처음 걸어보는 것 같아
조금 설레기도 했습니다.
이른 새벽 편집 하다 돌아가는 길,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부러 광신마트 앞까지 걸어봅니다.
철지난 포스터처럼 나뒹구는 취객들과
꾸벅꾸벅 졸고 있는 포장마차를 지나면
함께 걸었던 사람들의 기억들이 따라오는 것 같아
흐뭇한 마음에 자꾸,
스산한 새벽길을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편집 하다보면 기분이 좋은 것이,
무대에 선 얼굴 하나하나가 참 행복해 보입니다.
아, 이 친군 이렇게 웃는 구나, 눈썹 참 예쁘다,
음 코를 만지는 습관이 있군, 생각보다 눈이 크네,
어이쿠 긴장했구나, 그래도 행복해 보인다.
아주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들처럼,
친한 친구들처럼, 흐뭇하고 보고 싶고
예뻐 보이기까지 합니다.(심지어!!)

하여, 편집을 빨리 끝내고 싶으나,
워낙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에
크리스마스 날 가람이가 노래 가르치는 장면까지 끝냈고
(이제 가람이 얼굴 안보고 가람이 얼굴 그릴 수 있을 것 같음)
내일은 3부 첫 곡 seasons of love 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조금은 상기된, 행복한 얼굴들이 모여
아마, 멋진 공연 기록물이 될 겁니다.

일요일에 뵐께요  

damaged..? 2007-12-27 오후 13:05

연말이라 바쁠 텐데 고생 많았네... (복 받을 거야~! ^ㅁ^)
그나저나 '예뻐 보이기까지 합니다.(심지어!!)' ← 일대 파문 예상! ㅋㅋ

Norma 2007-12-27 오후 14:35

^^;;수고 많으십니다.~~이른 새벽까지 작업을 하실줄을 몰랐네요..힘내세요^^ 화이팅!!
편집된 공연 기록물 정말 'Sorva il sen la man mi posa!!'ㅋ

번역녀 2007-12-27 오후 21:52

위 노르마의 글을 번역해 드리겠습니다.
"개말라님 원래부터 최고로 이뻐요."

스톡허 2007-12-27 오후 21:53

엄훠~ 그날 사실은 제가 따라가고 있었는데... 눈치 채셨나봐요.

채경완 2007-12-28 오전 05:06

제 쌍꺼풀라인은 조용히 편집해주셔요..제발...^-^;;
형 고생 많으셔요...

상원 2007-12-28 오후 21:41

동하형 수고많으세요 ^^ 제가 31일날 꼭 냉수떠놓구 기도할게요. 내년에도 꼭 복(?)받으시라고~

박재경 2007-12-29 오전 04:48

고생많다 동하야......

이동하 2007-12-31 오후 22:24

ㅋ 상원, 땡큐

lilstar 2008-01-02 오전 10:53

이제야 글을 챙겨서 보네요..^^
작업물 너무 만족스럽더라구요..^_^
즐겁게 볼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동하형이 계셔서 지보이스가 많이 든든한듯..^^
너무 수고하셨어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