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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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2010-02-19 1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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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월이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비오는 수요일에 상투적인 노랫말처럼 빨간 장미들이 행렬을 이룬 아이들의 졸업식이 있었구요.

(얘들아, 너희들과 보낸 시간 정말이지 짱이었다. 도망가서 미안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해졌던 설이 있었구요.

 

무엇보다 5년 가까이 지낸 이곳에서 정리를 하고 이사를 가게 될 일이 남아 있네요.

짐을 정리하는 틈틈히 정말 좋아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을 모조리 찾아서 다시 보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중경삼림'이 가장 좋았다가 역시 '아비정전'이야 하던 때도 있었는데 나잇살(?)을 먹고 보니

뭐니뭐니 해도 '화양연화'가 가장 좋더군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인생의 중간정산을 해보자고 작정하고 덤벼든 올 해.

잘 한 일이라고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그나저나 울 회원들은 왕가위 영화 중 어떤 영화가 가장 취향에 맞는지 궁금해지네요..^^

가람 2010-02-19 오후 13:21

왕가위는 역시 열혈남아. ㅎㅎ 몰랐는데 영문 제목이 As Tears Go By군요. 음. 좋다.
형 홧홧팅! ^^

박재경 2010-02-19 오후 17:56

난 왕가위 영화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쩝.......

예고편매니아 2010-02-19 오후 19:52

중경삼림하고 동사서독,
일 끝나고 들어오면 밤에 시도때도 없이 봤으니 20 번씩은 봤을 듯.

이쁜이 2010-02-19 오후 20:02

아비정전도 좋고... 얼마전에 필름으로 새롭게 본 열혈남아도 좋지만.. 전 동사서독에 한표.. 여느 무림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새장에 흔들리는 여인들땜시 몇 일 헤롱거렸지요..ㅋ

라이카 2010-02-20 오후 17:48

의외로 해피투게더는 한표도 없군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이 하던 발없는 새타령 (죽을 때만 내려온다는)이 장국영의 투신자살과 결부되어 계속 서걱거리기는 합니다. 내려와서는 정말 행복하길 바랄 밖에요..

김조광수 2010-02-21 오전 02:06

난 ,해피투게더>!!!

국영 2010-02-21 오후 20:19

난,,, "화양 연화".... 음 뻑입니다.. 양조위 의 묘한 남자의 포스... 테니스 친구들과 이상형 월드컵 했는데 저는 양조위가 1등 먹었네요 , 김성주 가 2등 . ㅎㅎ

또 장국영의 연기와 매력도 숨 을 못쉬게 만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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