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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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필요없어 2006-06-15 0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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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돌연변이 되면? 나야 좋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주연배우 휴 잭맨이 극중 캐릭터 '울버린'처럼 실제로 돌연변이(Mutant)가 되면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엑스맨' 시리즈의 3편이자 마지막 작품인 '엑스맨-최후의 전쟁' 홍보차 13일 내한한 휴 잭맨은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극중 돌연변이 캐릭터 '울버린'으로 지내온 지난 6년 동안의 경험과 소감을 밝혔다.

휴 잭맨은 "'X맨'은 미국에서 처음 출연하게 된 영화이고, 내 커리어의 발판을 마련한 영화다. 울버린은 분명 훌륭한 캐릭터지만 착하지는 않아 좋다. 회색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기쁘다"며 "2편까지 관망하는 캐릭터였다면 3편에서는 (다른 돌연변이들과)융합해서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3편에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3부작에 출연하기로 했다. 4편이 나올 일은 없을 것이지만, '울버린'이라는 영화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외전 형식의 속편의 가능성을 언급한 뒤 "'X맨'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의상을 옷장에 걸어두고 할로윈데이에 입거나, 액션 피규어를 가지고 놀 것"이라며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호주 출신이라는 점을 들며 "미국은 관대해서 출신을 보지 않고 연기력 등을 본다"며 "'X맨'이라는 영화 자체가 '독특함'에 대한 영화다. 미국이 획일적인 여성상을 추구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독특함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배우 김윤진에 대해서도 "'로스트'를 보지는 못했지만 김윤진 역시 연기력과 독특함을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었고, 그 배역을 맡을 수 있었다"며 "미국은 여러 문화가 융화된 곳이어서 더욱 독특함이 돋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 잭맨은 극중 돌연변이가 되어 일반인들이 꺼리는 존재인 '울버린' 캐릭터처럼 실제로 돌연변이가 되면 어찌하겠느냐는 질문에 "난 받아들이겠다(I'll take it)"며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휴 잭맨은 "이 나이가 되면(1968년생)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가족도 있는데 굳이 (돌연변이를 치료하는)치료제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화 속 설정과 비교해 답했다.



이어 "내 아이가 청각장애라고 한다면, 이런 병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쳐야 한다는) 얘기 자체가 기분 나쁠 수도 있다"며 "'X맨'이 (일반인으로)바뀌어야 하고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당하는 것이 영화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울버린을 제외한 다른 '돌연변이'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배역으로는 이안 멕켈런이 연기한 '매그니토'를 들었다.

휴 잭맨은 "이안 멕켈런이 연기를 무척 잘했다"며 "전형적인 악역이 아니고 위트가 있으며 공감되는 연기를 해서 좋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ryan@mtstarnews.com
라고 휴잭맨이 말을 했다네요.

글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2편에서 게이들의 커밍아웃과 오버랩되는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다들 느끼셨겠지만, 백호주의의 철회와 더불어 자유와 평등이 상징이 된 호주인의
특성일까요?
그의 행적을 보면 멋진 얼굴과 긴 다리만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네요.

울버린의 캐릭터를 보면 어느 누구도 그에게 끼스럽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겠지만, 사실
이번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의 후보 중 하나였다는 그가 후보 경쟁에서 탈락한
이유는 바로 "저년은 너무 끼스러워서, 멋진 이성애자 남성의 상징인 007이 될수는 없어!"
였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무슨 말인가 하니, 그는 영화 활동이외에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하고 있다고 하죠.
제가 뮤지컬에 문외한인데다가 기사를 본지 하두 오래되서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끼스런 게이가 주인공인 뮤지컬의 주연이라고 하더라구요.

어쨋든 그가 한 이야기 중 두마디가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가족도 있는데 굳이 (돌연변이를 치료하는)치료제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청각장애라고 한다면, 이런 병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쳐야 한다는) 얘기 자체가 기분 나쁠 수도 있다"

그가 얼마나 심각하게 다양성 및 타인의 존중에 대해서 진실되게 생각하는 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의 생각의 단편을 읽게 해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엑스맨 3편의 설정 중 하나인 돌연변이 치료약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였을 2편에서 브라이언 싱어가 이루어놓은 다양성의 기반을 원점으로 환원하는
쓰레기 같은 설정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결론은 다양성의 인정인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뭔가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장치일런지는 몰라도, 심히 불쾌한 설정인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하여 자신과 같은 부류로 만들려고 한다는 시도를 하는
자체가 자신이외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들어내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어쨋든 필요이상으로 흥분할 것 없이, 영화의 설정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가 표현한
그의 생각은 꽤나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은 배우네요. ^^

엑수걸 2006-06-15 오후 19:05

아니나다를까, 엑수맨 삼편 잼 없더군요. 씸플해진 캐릭터와 대결구도, 초라한 결말...
볼 것은 휴잭맨 뿐.(근디 근육이 너무 커져서 좀 징그러운 듯... 슬림했던 휴잭맨을 돌려달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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