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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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 2003-11-05 1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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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열쇠 꾸러미는 세 개의 열쇠로 되어 있습니다. 대문 열쇠, 현관 열쇠, 그리고 친구사이 사무실 열쇠.

근데 항상 집에 들어와서 놓는 자리가 있어요. 현관 바로 옆에 있는 더러운 냉장고 위가 항상 그 자리입니다. 해서 외출을 할 때 냉장고 위에 열쇠가 없으면 당황하곤 합니다. 아무리 술에 떡이 되어 들어와도 항상 그 자리, 혼자 들어오는 나날의 흔적의 화석.

열쇠 놓는 자리에 따라 사람 성격이 드러난다고 하더군요.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그 성격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하더이다.

님들은 열쇠를 어디에 놓나요?




김선우 2003-11-05 오후 18:40

예쁜 바구니 준비하여 거기에 놓아두세요
퇴근해서 오면 모든 소지품을 꺼내서 거기에 담아두면 잊어 버리지도 않습니다
작고 예쁜걸로 준비하여 책상위나 식탁위, 아님 화장대(?)위에 놓으세요.

2003-11-05 오후 19:20

저는 늘 바지 왼쪽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따로 빼놓지 않구요..
십년도 더 된 습관인데, 이런 경우 제 성격은 어떤 유형인가요? ^^

핑크로봇 2003-11-05 오후 19:52

저두 냉장고 웨에 올려 놓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열쇠가 없으면 미쳐 버린답니다.

2003-11-05 오후 20:27

바구니, 열쇠걸이 등 갖은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엔 옷 갈아입으면서 아무데나 손에 닿는 곳에 둡니다. 근데 한 번도 찾지 못한 적은 없어요.

금영이 2003-11-05 오후 22:06

전 언제나 가방안에 넣어둡니다.. 간혹 술이 떡이 되어 버린날은 베게 밑에 넣어두기도 하지만... 가방 맨 앞에... 지퍼달린 주머니 앞에 넣어두지요...

민정호 혹은 나주댁 2003-11-05 오후 22:23

난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앞에 있는 신발장 위에다 두지요.
거기가 가장 편하던데...

내의녀 시연 2003-11-05 오후 22:41

전 아무데나 휙 던져 버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열쇠 어딨어?!!" 엄마가 알아서 잘 챙겨 두더군요.. 근데 집에 안들어 간지 오래 되나서.. 요새는 그냥 가방 앞 주머니에 넣어 다니죠..사무실 열쇠 열고 들어 와서도 열쇠 뭉치를 그냥 아무대나 던져 놓는 습관때문에 지난번에 반전집회 하러 가는 날에도 사무실까지 다시 와서 찾았지요..ㅡㅡ 역시나 없더군요 가방에 있었으니까요 쑈한거죠..

차돌바우 2003-11-06 오전 00:40

난 가방에 쇠고리로 매달려 있지요 전엔 그걸 허리에 차고 다녔는데, 바지주머니에 구멍이 나더라구요.

열쇠수리공 2003-11-06 오전 01:02

근데요... 왜 다들 이렇게 열심히 대답을 하시는지...참 신기하네요. 장금이가 해석할 능력이 없다는 건 뻔한 사실일텐데...

장금이 2003-11-06 오전 01:14

와우.. 많은 분들 리플 고마워요....

열쇠 놓는 습관과 자리에 따라 성격을 알아보는 이번 테스트의 결과는 대충 이렇습니다. 신빙성이 있냐고요? 물론 없습니다. 저 장금이의 혼잣생각일 뿐입니다. ^^

1. 문 가까이, 늘 놓는 곳에 열쇠를 놓는 유형 : 꼼꼼합니다. 더 나아가면 결벽증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사물을 제대로 배치해야 직성이 풀리는 일종의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또 저처럼 말이 많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 탓을 하기보단 남의 탓, 외부의 사물의 질서를 탓하는 수가 많습니다. 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입니다. 외로움은 대부분 외부 조건에 대한 핑계입니다.

2. 열쇠를 몸 가까이 항상 놓아야 안심하는 유형 : 자아로의 리비도 집중. 자아가 강한 척 하지만 외려 자아의 기반이 허약합니다. 뭔가 실수를 할 경우 자기 탓을 잘합니다. 요 유형은 에리히 프롬의 '똥 집착 강박증'과 유사합니다. 자아와 자아의 일부가 바깥으로 떨어지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부로 리비도를 집중적으로 투사하는 성격. 눈물이 많거나 혹은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경향.

3. 아무렇게나, 어디에나, 혹은 어디에 놓아 두었는지 모르는 유형 : 이런 사람들은 객체지향적인 성격이 농후한데, 외려 자아가 강한 사람들입니다. 어딘가로 늘상 옮겨 다니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어합니다. 주변 사물의 질서에 금새 시들어하며 호기심이 많습니다만, 사람에 대한 정도 많습니다. 반면 외부의 것을 내부로 끌어들여 통합하려는 기운이 약해, 종종 어떤 일들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유적으로 말하면 문은 밖과 안의 경계이며, 열쇠는 경계심을 잃은 이드id입니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와 시온의 경계문을 여는 자로 '열쇠수리공'을 설정했는데, 그 은유는 맞습니다. 이드(열쇠)를 잃어버린 순간, 우리는 열쇠수리공을 부르기 때문이지요.

이드를 자아와 외부와의 경계 가까이 놓는 사람, 멀리 놓는 사람, 혹은 제멋대로 놓는 사람들의 유형은 그래서 성격을 일부분 말해준다, 고 이 장금이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신빙성은 없습니다. 과학이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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