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행된 KBS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됐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서울시 동반자 관계 증명 조례’를 비판하려다 “동성애를 인정하면 에이즈는 어떻게 하느냐”는 혐오 발언을 한 것이다.
김종민 후보의 해당 공약은 노인의 동거, 장애인 등 각종 공동체, 미혼이나 동성 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로 기존 결혼관계 외에도 가족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동반자관계’를 인증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및 법률로 다양한 가족의 삶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런 식의 인권을 저버리는 혐오 발언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존재라는 것은 찬반의 문제가 될 수 없다. 저 김종민의 생각에 대해서는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김종민이라는 존재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있을 수 없다.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천부인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가치”라고 반박했다.
성소수자 문제는 선거철이면 끊임없이 화두가 돼왔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성애를 좋아하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하는 선거판에서 대중 정치인이 ‘소수의견’으로 치부되는 성소수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때마다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이 일고 인권문제가 항상 뒷전이 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는 31일 논평을 내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예방법 제3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관리와 감염인의 보호·지원을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 및 편견의 방지와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하여야 한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낙인을 동원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 하는 한국당식 '혐오의 정치'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서울은 성소수자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단체다.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인권과 멀어진다는 현실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인권의식이 성숙해야겠지만, 차별과 혐오를 피해 서울로 몰려든 ‘인권 이주민’들의 욕구에 서울시가 먼저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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