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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친구사이 회원 이 씨의 증언에 의해 10월 19일 진행될 예정이던 게이 야유회의 내막이 드러났다. 전재우 회장과 꽃사슴 씨와의 모종의 커넥션에 의해 게이 야유회가 성사되었으며, 이 밀실 야합의 거래물은 다름아닌 '커밍아웃 인터뷰'였다고 밝혀져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9월 27일 전재우 회장과 꽃사슴 씨는 친구사이 후원업소인 '프렌즈'에서 단 둘이 술을 마시다가 전재우 씨가 먼저 '커밍아웃 인터뷰를 해주면 니가 해달라는 건 다해주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제안했고, 이에 꽃사슴 씨는 '요즘 너무 외로워 미칠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하며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꽃사슴 씨는 제안이 나온 김에 바로 야유회 같은 일일 행사를 조직하여 '선택의 재미'를 누려야겠다고 주장하여, 역시 전 씨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한다.

이처럼 밀실 야합에 의해 예고도 없이 '게이 야유회'가 조직되자, 친구사이 회원들은 크게 당황하여 박철만 씨를 필두로 한 야유회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졌으며, 그들은 바로 회장 소환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재우 씨는 자신은 결코 제 2의 아놀드 슈왈츠제너거의 출현을 묵과할 수 없다며 밀실 야합을 강력히 부인했고 꽃사슴 씨는 돌연 앙가슴 속에서 은장도를 꺼내들고 허벅지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철만 씨를 비롯한 야유회대책위원회는 즉각 대책위원이자 친구사이 회원인 h 신문사의 신동숙 씨에게 비리 고발을 의뢰했다. 하지만 신동숙 씨는 그 자리에서 담배 한 갑을 다 피우면서 고민한 끝에 자신은 '내재적 접근법'을 용인할 수 없기 때문에 언론 지면에 그 비리 건을 폭로할 수 없다고 주장, 전 회장과 꽃사슴의 열렬한 갈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야유회가 조직되면 자신의 꽃미남 모임을 대거 동원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k 모임의 인곤 씨는 친구사이의 내분이 불궈지자 종적을 감추었으며 모 대학 동성애자 모임인 005의 관계자는 중간고사를 봐야 하기 때문에 야유회에 결합할 수 없다고 발뺌을 했다.

사태가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었던 전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회원들, 그리고 '커인모'(커밍아웃 인터뷰를 한 사람들의 모임) 사람들에게 술을 사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중 몇몇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명을 받아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전해진다.

"게이 야유회는 2003년 가을을 맞아 친구사이 회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게이들이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원래는 가을에 조금 더 큰 행사를 치룰 예정이었으나 준비할 시기가 짧아 관광버스 여행이라는 아이디어로 대체한 것입니다. 게이들이 낮에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한다는 것, 그건 어느 것보다 즐겁고 게이스러운, 혹은 진정한 의미에서 가장 정치적인 행사일 겁니다."

그 순간, 전 회장의 회견에 성령을 받은 챠밍스쿨 원장 갈라 씨는 갑자기 자리를 박 차고 일어나 교회 예배당에서나 부를 법한 찬송가를 두 손을 모은 채 일절 부르더니, 이 모든 사태는 전재우 씨의 커밍아웃 인터뷰를 질투한 이 씨의 거짓 증언에서 비롯되었다고 열변을 토해냈다. 이에 '커인모' 회원인 준문 씨는 더 이상 비밀을 숨길 수 없다는 듯이 아랫입술을 심하게 깨물어 아작을 내면서까지 속내를 밝혀 또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전재우 씨의 커밍아웃 인터뷰에 올라있는 사진들은 잘 나왔는데, 왜 자신은 잘 나오지도 않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시하여 명예를 훼손했냐는 이쁜이 씨의 불만에 관해 소준문 씨는 상세하게 그 내막을 밝혔다. 바로 본지에 투고한 사람이 이쁜이 씨였던 것이다. 준문 씨가 아랫입술이 터져 피를 줄줄 흘리면서 '이쁜이'라고 밝히는 순간, 너무 분노한 아류 씨는 혈압이 너무 올라 그렇잖아도 젊은 나이에 비해 좀 많이 벗겨진 머리가 2센치 더 들어갔으며, 슬픔에 잠긴 라이카 씨는 계속해서 '나는 라이타다, 나는 라이타다'하고 외쳐대서 사람들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이로써, 게이 야유회를 둘러싼 진실은 더욱 묘연해졌으며 향후 진실은 전재우 씨와 꽃사슴 씨가 술을 마셨다는 프렌즈 사장인 천 모 씨의 증언에 따라 갈라질 전망이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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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3-10-09 오후 22:40

(x7)(x7)(x7)

금영이 2003-10-09 오후 23:02

모야 모...
정말 진실이 알수없게 되어버렸네...
근데... 이번에도 역시 꽃미남인게야?..::(

Gerry 2011-11-24 오후 12:09

Keep it comnig, writers, this is good stuff.

Jaylen 2011-11-26 오후 21:46

If I communicated I could thank you euongh for this, I'd be lying.

hfmchyquyr 2011-11-29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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