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_Free
조회 수 116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ㅎㅎㅎ 농담입니다.
저도 어제 그 프로 봤습니다.
순진하고 어눌한 말투로 인터뷰를 하는데 참 인상적이더군요.
아래는 친구사이 앞으로 온 단체메일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이등병의 편지



강 철 민



대구 산골의 촌놈으로 태어나 산이고 들이고 동네 산 천지를 뛰어다니며 비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으며 돌아다닌 저를 보시고 동네 어르신들이 욱수골 타잔이라 불러주셨습니다. 욱수골 타잔 생각만 해도 우스꽝스러운 별명입니다. 욱수골 타잔으로 불리던 제가 나이가 차서 어련히 가야한다는 군대라는 곳에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그나마 운전밖에 없어 운전병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여름의 길쭉한 태양과 걸쭉한 소낙비를 맞으며 군사 훈련을 끝내고 또한 운전 훈련을 끝내고 전라도 장성에 있는 상무대라는 곳으로 자대를 배치 받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군대라는 곳에 입대한 제가 이렇게 대통령님께 편지를 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제가 이렇게 대통령님께 편지를 쓰는 까닭은 이등병인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라크 파병이라는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물론 대통령님께서도 적지 않은 고민에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판단은 우리 군대의 장교는 물론이고 사병들까지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군인으로써 그러한 죽음을 두려워서가 아니라 아무런 명분도 도덕도 없는 제2의 베트남전에 우리의 군대가 파병되어 이라크 국민을 죽이고 또한 죽어간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군대에 갔다 오신지라 침략전쟁에 반대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우리 군의 역할을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자국의 군대가 자국의 국토와 자국의 국민을 보호하는 것 이외에 침략전쟁의 도구로 쓰여진다면 그것은 이등병인 제가 아니라 어느 누가 보아도 틀린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배우고 익혀야할 군인인 제가 이렇게 군에 관한 문제를 조심스럽게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님께 이야기하는 것은 다시 한번 이라크 파병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자주국방의 원칙에 맞게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어제는 이러한 저의 생각을 가족들과 마주앉아 이야기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말씀드릴 때마다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보시는 부모님의 눈동자가 저의 가슴을 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병결정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자식 잃은 모든 부모님의 눈동자가 저의 가슴을 칠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느껴지셨는지 나중에는 부모님도 저의 의견에 더 이상 말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준 저의 동생의 말 한마디가 저에게 많은 힘이 되 주었습니다. 저는 참 불효자입니다.



저는 이라크전쟁 파병을 반대합니다.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분들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아직 군 생활이 많이 남은 한국군의 일원으로써 침략전쟁인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며 이러한 상황이 파병 철회로 바뀔 때까지 수없이 고민한 농성을 시작할까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겨울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1981. 11. 22. 대구출생.

대구가톨릭대학교 철학과 00학번

전라남도 장성 상무대 육군보병학교 근무지원단 운전병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 내일 11월 정기모임 안건입니다. 친구사이 2003.11.29 1135
394 생일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2003.11.29 1186
393 오늘 실시하기로 했던 보드게임 번개는 취소합니다. 내의녀 시연 2003.11.29 967
392 떠오르는 얼굴 하나...정말 보고 싶습니다. 1 파김치 2003.11.29 1107
391 금요일.. 4 MC 몸 2003.11.29 1138
390 5 진실 2003.11.28 1100
389 내일 행사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1 친구사이 2003.11.28 1292
388 첫눈이 오거든 떠나자! 1 한?? 2003.11.28 1146
387 i am here, please touch me. 김선우 2003.11.28 1283
386 이젠 잘 된다 ^^ 2 차돌바우 2003.11.28 1173
385 집 안에 먹구름이 끼어 들기 시작했다.. 5 황무지 2003.11.28 1153
384 잠시동안 안녕~ 2 핑크로봇 2003.11.28 1121
383 10 minutes 한상궁 2003.11.28 1107
382 악몽 장금이 2003.11.28 1137
381 일하기 싫은 오후 -.-; 2 차돌바우 2003.11.28 1069
380 콘서트하나 보러갑시다... 파김치 2003.11.27 1117
379 회사선 여전히 안됨. -.-; 3 차돌바우 2003.11.27 1566
378 천 형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3 꽃사슴 2003.11.27 1134
377 커밍아웃 인터뷰8 : 황재준, 혼자 술 마시는 남자 3 인터뷰 2003.11.27 1442
376 자기전에 글보다가 글솜씨에 반해서 퍼왔습니다 파김치 2003.11.27 1158
Board Pagination Prev 1 ...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 713 Next
/ 7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