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사진이 가리키는 두 인물, 문재인과 맞은편의 여성은 모두 인권변호사다. 과거의 인권변호사와 현재의 인권변호사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는 인물은 장서연 변호사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활동하며, 이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해 법 개정을 연구하고, 무료로 사건을 맡아 변론하는 인권변호사이다.
장서연 변호사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로 일했었던 검사출신 변호사이다. 소외된 사람들과 공감하며 그들의 편에 서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2007년 검사를 그만두고 공익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검사에서 공익변호사로서, 시민활동가로서 활동하게 되며 수입은 줄었지만 언제나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행동했고, 성소수자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장서연 변호사는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국내 최초 동성결혼 재판을 맡아 동성혼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이 외에도 스크린에 걸리지 못하는 퀴어 영화의 재심 요청, 서울시민 인권헌장 선포 요구, HIV환자와 성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에 몇 없는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부단히 활동하는 인권변호사이다.
대다수 법조인들에게 인식되어 있는 Compromise는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성소수자 인권에 해당되지 않는다. 인권은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한 권리로서 적당한 사건의 타협과 같이 얼마쯤은 지켜지고, 그 나머지는 훼손될 수 있는 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도 인권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님을 알기에, 국방 안보 1000인의 지지선언 현장에 당당하게 무지개 깃발을 들고 문재인 앞으로 성큼 걸어가 사과를 요구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장서연 변호사가 연행되었다. 그 외 문재인의 동성애 반대 사과를 요구했던 활동가 12인도 연행되었다. 집시법 위반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사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에서 정치라는 개념이 단지 정당이 선거철 한때 시민의 권리를 위임받아 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인식되지 말아야 하고, 장서연 변호사와 같이 지켜야 할 것, 외쳐야 할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말고 끝까지 지키고 외쳐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인권은 사회적 합의라거나 타협의 영역으로 재단될 권리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중년의 남성들로 가득찬 이 지지선언 현장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장서연 변호사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우리의 친구인 그녀의 석방을 요구한다."
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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