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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동성애자 인권 단체 '친구사이'는 2003년의 마지막 챠밍스쿨을 강좌가 아닌 '눈물의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대토론회 형식으로 치루기로 했다.

대토론회 주제는 '식성이 어떻게 안 변하니?"
토론회 진행은 친구사이에서 만리녀로 통하는 신윤동욱 씨가 맡기로 했다.

애초의 기획은 '안 팔리는 것들의 비애를 다스리는 12가지 방법'이란 주제로 만리녀 씨의 기억의 창고에 켜켜이 쌓여 있을 숱한 경험담을 토대로 강좌를 여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될 경우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팔리지 않는 운명이 더욱 드세질 것을 염려, 소위 게이 커뮤니티의 '식성 문화'에 관해 조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알려진다.

'식성'에 관한 다채로운 분석과 심도 높은 토론이 진행되어, 게이 커뮤니티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게이들의 '식성, 관계의 미학'에까지 이르길 바란다는 전 대표의 전언이다.

한편, 이 토론회 때 한상궁, 갈라, 향금이, 금영이, 장금이 등 하루가 멀다하고 식성의 채널을 바꿔도 절대 팔리지 않는 재고품 창고의 게이들이 두 팔 다 걷고 참가해, 토론장에서 피범벅 눈물로 식성의 그 교활한 정치학에 관해 성토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식성 때문에 상처를 준 넘들은 왠만하면 그 토론회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부엌칼 뒤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면도칼 씹던 장금이 씨의 결연한 각오도 있었다.  

본격적 홍보는 다음 주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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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fiction

황무지 2003-12-05 오전 08:41

식성 때문에 상처를 준 넘들은 왠만하면 그 토론회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 내 이야긴.. 가.?.. 쩝.. 않되는 걸... 우짜라고~~ -,,-;;

알자지라 2003-12-05 오후 14:03

장금이 씨 말로는 면도칼 부스러기와 껌의 궁합이 지금 입 안에서 최고조의 오르가즘 상태까지 이르렀으니, 다들 몸조심하라더이다.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