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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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2004-02-26 22:10:40
+2 2540
몇년 전의 일입니다.
제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동성애자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많지만 인생의 너무도 소중한 친구이자 선배인사람이죠...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께서는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계속 하셨고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릴 수가 없고 만약, 결혼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그 친구 원한다면 제가 결혼하겠다고 했죠...
이후, 그 약속은 지킬 이유가 없었죠...
그가 원하지 않았으므로...
갑자기 그 기억이 났습니다...
끄적끄적...
그 약속이 사라진것이 어쩌면 나을 수도 있겠죠...
아픈 일이니까 말이죠...

행복했으면...모두

secret 2004-02-27 오전 03:12

지금도 가끔은 고민스럽다...
일반인 내가 동성애자친구를 위해 결혼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이
과연 그 친구에 대한 배려가 아닐 수도 있는건지...
내 첫번재 결혼을 친구를 위하여 쓸 수 있다는 것이 지나친 것인지
나는 당연스레 할 수 있는 부분이 친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모던보이 2004-02-27 오전 09:40

친구에 대한 님의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 하지만 결국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대사 중 한 가지인 결혼은 바로 님의 삶을 위한 결정사항이 되어야 하겠지요. 친구 분도 아마 님이 님의 삶 속에서 행복하기를 바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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