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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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로봇 2003-12-10 19:05:53
+3 1222
잠에서 깨고 나니 온몸이 땀에 젖어 있더라구요.

간밤에 참 이상한 꿈을 꾸었죠.
고등학교 동창 애가 꿈에 나왔는데,
별로 친하지도 않고 얘기도 많이 안해본 애였는데,
꿈속에선 같이 사귀고 있더라구요.

손 잡아 주고, 안아주고, 키스하고...
섹스까지...

낯선 경험이었는데,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더라구요.

단지 "왜?"  라는 의문이 머리속에 가득찼을 뿐.

꿈이란 참 이상해요.
뭐랄까...단지 스쳐지나가는 영상일뿐인데,
그게 어느새 모든 걸 지배해 버리니까요...

오늘 하루는 그꿈에 많이 시달릴 것 같아요.

아비정전의 수리안처럼...
혹시라도 그 친구를 보게 되면 그렇게 머뭇거릴까요?

최근엔 좋아했던 사람들이 연달아 꿈에  나타나는
기이한 경험이 계속되었죠.

근데 꿈에선 모두...한없이 밝게 웃고 있더라구요..
모두 "널 좋아해"라며...
무릎에 앉혀 놓고 키스를 한다던지,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다던지...

꿈은 꿈인거겠죠.
현실은 현실인거고.

그런거겠죠.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 2003-12-11 오전 01:09

반대로 돌이키고 싶지 않은 꿈도 있고, 꿈보다 좋은 현실도 있는 거겠지.
그리고 '현실'이 되는 '꿈'도 있겠고.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의 꿈이었다뉘, 꿈 속에서라도 좋았겠는걸 (x10)

잠금이 2003-12-11 오전 01:38

나도 그런적 있어요.
인상이 강한 꿈이였을경우 흥분되죠.
꿈이란건 정말 미묘하죠?

내의녀 시연 2003-12-11 오전 08:47

나도 예전에 말하고 싶었는데 말 못했거든? 전에 내꿈에 니가 나온거야...한 보름정도 전쯤이었을까 그랬는데..뭐 내용은 비밀이고..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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