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읽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절에 사람들이 큰 스님을 찾아 와선.....

'도가 무엇입니까..?' .. 물으면..

큰 스님은 아무 말 없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 보였다고 합니다..

찾아 오는 손님 들에게 손가락을 올려 보이던 큰 스님이 잠시 밖으로 출타를 하러 간 사이에..

큰 스님을 찾아온 사람들이 큰 스님을 찾기에...

마당을 쓸던 동자 승이 대신 물어 보시라... 큰 스님처럼 답을 할 테니 본인에게 물어 보라 했담니다.

도가 무엇인가요..... 묻는 질문에 동자승은 큰 스님처럼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고...

질문을 하러 오는 손님들에게 같은 동작을 해보이다 보니 재미 들려.....

나중에 큰 스님이 귀가 했을 때 .. 자랑스럽게 말했다 합니다..

동자승의 이야기를 다 들은 큰 스님이 화를 내며...

칼을 가져다 동자승의 엄지 손가락을 잘라 버렸다 합니다..

너무 놀랍고 서럽고 무서워서... 동자승이 주섬 주섬 옷가지를 들고 도망치듯 절을 빠져 나오는 데...

붙잡거나 달래지를 않고 가만히 바라만 보던 큰 스님이...

절을 등지고 나가려는 동자승 뒤에서 물었다 합니다..

'그래~ 동자야~ .. 도가 무어더냐~?'

무심결에 돌아 서서 다시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려던 동자승은......

그 자리에서 도를 깨우쳤다 .. 합니다.....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했습니다.......

.. 덕분에 저도 도, 깨우침을 얻었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