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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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0일 열리기로 했던 친구사이 2003 송년회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친구사이 대표인 전재우 씨가 고향인 대구로 잠적한 사실도 그렇고, 송년회 준비팀 중에 한 명인 이자와 씨가 교통사고로 출연 정지가 된 대장금의 '내의녀 시연'이라는 아이디와 함께 사라졌다가 난데없이 '난정이'라는 아이디로 '이건 말도 안돼요'하고 나타난 것도 송년회 무산 위기에 관한 소문을 더욱 증포시키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8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예상 밖으로 신청자 참여율이 바닥을 헤매는가 하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공지하기로 되어 있던 이자와 씨가 '설문 조사 파동' 이후 잠적하기도 했다. 또, 송년회 분위기를 띄워야 할 회원들은 각기 '솔밭가든'의 사주를 받았는지 각자 생일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는 준비팀장 우주~라이카 씨의 기자회견은 송년회 무산 위기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속도 없는 관리자는 프로그램이 올라오지 않자, '분명 이번 송년회는 솔로들만을 위한 짝짓기 경연대회일 거야!' 하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친구사이 홈페이지 앞 대문에다 '커플들은 오지 마'하고 경고성 광고를 버젓이 올렸다.

이에 흥분한 마님 신정한 씨는 가운데로 머리 가르마를 타고 넥타이를 맨 채 여의도 63층 빌딩 위에서 '준비팀은 각성하라!'를 외치다 경찰들에게 붙잡혀갔다. 붙잡혀가는 사이에도 정한 씨는 경찰들의 허벅지를 주무르고 곤봉을 애무했다는 소문이다.

또, 송년회 때 마리아 칼라스 드레스를 입고 빌리 홀리데이의 상징인 하얀 치자꽃을 머리에 인 채 가곡을 부를 단꿈에 젖어 있던 갈라 씨는 송년회 분위기가 뜨지 않자, 돌연 '프렌즈'를 자신이 접수하겠노라 선언했다.

친구사이 선배들의 이와 같은 정황에 사뭇,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던 영로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허들을 뛰어넘듯, 송년회는 살짝 건너뛴 채 난데없이 '두 번째 커밍아웃'이란 타이틀의 내년 친구사이 10주년 행사를 홍보하는 이상한(?) 증세를 보였고, 서울독립영화제 스텝으로 일하고 있던 핑크 로봇은 다시는 친구사이에 돌아오지 않겠노라 선언하며, 흠뻑 젖은 꿈 이야기로 애인이 없어 아직도 몽정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속내를 수줍게 털어놓고 말았다.

또, 게이 코러스 모임의 모 씨, 수영 모임의 헤븐 씨 등의 신입회원들은 이번 기회가 절호의 쿠데타 찬스임을 깨닫고, 프렌즈에 모여 쿠데타 논의를 벌이다가 정남 씨에게 바가지 요금을 요구받고 통곡을 했다는 소문이다.

이처럼 8일밖에 남지 않은 송년회가 무산 위기에 처해 있자, 친구사이 전재우 대표는 본 알자지라 기자에게 긴급 전화 인터뷰를 자청했다.

"진정 한상궁마마는 나를 대변하고 있었던 게요. 나 역시 한상궁마마와 함께 사라질 것이외다. 그러니, '장금이' 아이디를 독차지하고 있던 꽃사슴 씨는 당장 그 장금이 아이디를 라이카 씨에게 돌려주시오."

갑자기 왠 대장금 타령이냐고 타박을 주자 전 대표는 즉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잠시 대구에 내려가 있었던 것은 위기에 빠진 송년회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음이요. 당신들이 깜짝 놀랄만한 인물을 친구사이 송년회 행사에 부를 생각이오."

하지만 그는 그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한사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과연 전 대표가 마련한 특단의 인물이 이 위기를 막을지 두고 볼 일이다.


알자지라 기자 fuckyou@fuck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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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코러스걸 2003-12-12 오후 19:34

유언비어를 날조, 유포하는 알자지라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흠... 송년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알자지라씨가 아마도 언론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작성한 허위기사일 걸로 생각됩니다...

알자지라 2003-12-12 오후 21:06

그럼 나 뜬 거야? (x23)

영로 2003-12-13 오전 00:24

실은 금영이와 최상궁마마님이 한상궁마마님하고 장금이를 찍어내야 한다면서..흑흑
마마님 저도 온천 데려가시는거죠?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