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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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은 한달전쯤 했는데 이제야 글을 한번 남기는군요...

송년회가 있다고 메일이 왔더군요... 가입만하고 들어오진 않았었는데...

사실 전 제가 동성애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기는 동성애자만 오는곳이라하여 저를 추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전 정말 갈곳이 없을것 같아요...

그냥...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예... 저도 남자를 좋아합니다...

대학생땐 같이 자취했던 동기의 살갗을 좋아했고...

군대에선...

아... 참고로 전 ROTC출신 장교로 군대를 다녀왔어요...

그때 제가 데리고 있던 병사들 몇명을 무척이나 좋아했죠... 지금도 연락하고요...보고싶구요..

앗, 제가 간부였다해서 그들을 어떻게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전 지금 너무 힘들어요...

가장힘든것이 저에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거에요... 가족도...친구도...

혼자만 이러는게 힘드네요...

그런데 여기선 참 편안하고 그럴것 같아요... 친구를 사귀고 싶구요...


송년회에 참석하고 싶지만 아직은 자리에 나가는게 두렵기도 하고 시간도 조금 그렇군요...


그냥... 하고픈 말들을 하고 싶네요...


아차... 제 소개를 간단히 할께요...

서울 방배동에 살구요... 현재 26살이에요...

앞에서 말한대로 장교로 군대갔다 올해 6월에 전역했어요...

지금은 공부중에 있구요...


종종 들어오고 싶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관리자 2003-12-12 오후 16:3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님께서 남겨주신 글 대목 중에 대학과 과를 남겨주신 부분이 있는데,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실 게 아니라면 삭제해주심이 좋을 듯싶습니다. 본의 아니게 이 부분이 노출되어 아웃팅 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게 개념치 않으신다면 그냥 놔둬도 좋을 듯하고요. ^^

1. 추방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인권을 존중하고 평등한 사회를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어진 단체인데, 추방이라뇨..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 언제든 오시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

2. 성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것 같군요. 저 또한 그랬고, 아마도 많은 동성애자 친구들이 그 부분 때문에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을 겁니다. 쉽게 어떤 언어로 단정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결국엔 본인의 내면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건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다만, 이 사회의 무지와 편견 때문에 갖는 '동성애'에 대한 표면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성애자도 행복하며,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이미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 특히 저희 같은 단체의 사람들과 상담해보거나 편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3. 송년회가 곧 열립니다. 바쁘시더라도 한번 나오셔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조금 더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습니다. 만약에 바쁘시면 나중에 시간 되실 때 나오셔도 되고요.

좋은 밤 되십시오.

한상궁 2003-12-12 오후 20:47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와서 글 많이 남겨주세요. 사람이 그리운 계절이니까요...

2003-12-12 오후 23:34

친구사이는 동성애자이건 비동성애자인건 간에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들어오고 싶을때 언제든지 들어오십시오.
그리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본인의 마음이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지 나오십시오.
혹은 준비가 덜 됐더라도 저희가 약간의 도움은 드릴수가 있을테니까요.

우린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랍니다.
당연히 사랑할 권리도 있구요.~

써베이 2003-12-15 오전 08:49

감사합니다...종종 놀러올께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