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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책읽당 첫 번째 독서모임을 알립니다.
1월 13일 책읽당 독서모임 - 한승태, <인간의 조건> / 공을기 추천

 

1월 13일 한승태 [인간의 조건].JPG

 

 

<추천자 '공을기'님의 추천글>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알 길이 없다. 자신을 제외하고는.

 

대학을 졸업하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던 저자는 농업, 어업, 축산업, 제조업, 서비스업을 순례하고 책을 한 권 쓰기로 작정한다. 연구자가 일정기간 조사하여 꾸린 책이 아니다. 저자가 고용되어 그 수입만으로 수년을 살아가며 삶을 녹여 쓴 책이라 귀하다. 노동의 이미지나 편린이 아니다. 노동하는 사람이 담겨있다.

 

그 옛날 ‘체험 삶의 현장’과 같은. 방송국 카메라에 비친 겸손한 유명인과 호탕한 사장님의 아름다운 하루가 실제 광부와 어부의 노동풍경일리 없다. 방송에서 현장은 고발당할 때야 비로소 현실적이다. 남부럽지 않게 범상한 우리 부모는 어린 내가 ‘체험 삶의 현장’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 힘들게 살지 않으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였을 뿐이다. 나는 그 말이 싫으면서도 순종하였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왜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급여를 받아야 하고, 제조업은 그럴 수 없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음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세상은 어떻게 평가받아야 할까?

 

치열하게 살아도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노동을 하는 우리에게, 또는 노동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분명한 의미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은밀한 위로이건 불안에 따른 두려움이건 함께 읽고 얻은 감상을 나눌 수 있기를 오래도록 바랐다.

 

* 이날 독서모임은 오후 4-6시까지이며, 이후 오후 6-7시까지 '2018년 낭독회&문집발간회' 관련 기본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4시~7시
장소 : 친구사이 사정전
신청 및 문의 : 7942bookpar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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