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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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4 02:09:23
+3 2412
어제 챠밍스쿨의 최종 뒷풀이 장소인 프랜즈에서 있었던 일.

40여명이나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난 챠밍스쿨 제6강 _ 스크린을 뚫고 나온 퀴어들의 거나한 뒷풀이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남은 10여명의 솔로 게이들(집에 들어가기가 못내 아쉬운 게이들)이 마지막 목적지로 프랜즈에 들어섰다.
뉴페이스들은 다들 돌아가고 그야말로 떨거지들만 몰려와 순간 허탈한 마음이 울컥 치밀었지만 2001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답게 놀라운 연기력으로 반갑게 맞아주긴 했지만 가슴 저 밑바닥의 서운한 마음만은 어쩔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토론들...
친구사이의 차기 대권주자문제, 소모임들의 현재 상황들, 내년 2월이면 창립10주년을 맞이하는 친구사이의 대규모 특별행사 건, 재정확충을 위한 다양한 의견 등,,,
이때까지는 친구사이의 월례회의 장소를 옮겨 놓은 듯한 진지한 분위기였다.

바로그때 진지한 분위기를180도로 바꿔버린 만인지상 절대미모 이송자일양의 눈물없인 들을수 없는 삶의 스토리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몇은 벌써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몇은 연거퍼 술잔만 들이키며 그녀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었지만 고개를 숙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얼핏 보였던 이송자일양의 눈가에는 스캔들에서 보았던 배용준의 묘한 웃음이 비춰졌다.

사랑보다 질긴 연정이 동정심이라고 했던가,
삶의 스토리는 작업을 위한 이송자일양의 전초전이었던 것이었다.
사냥에 나서기전 가장 약해 보이는 먹잇감을 미리 골라 끈질기게 그 한 놈만을 공격하는 맹수의 습성을 그대로 보이며 이송자일양은 가장 만만해 보이는 한 사람을 향해 작전을 펼치기 사작했다.
그녀의 목표는 바로 우/주/로/보/내/진/라/이/카...

새벽3시를 넘은 시간까지 지칠줄 모르고 퍼부어대던 그녀의 언어적, 육체적 공격에도 라이카는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굳건히 위기를 모면하고 있었다.
이송자일양의 입에서 나온 별천지라는 말에 순간 그의 낯빛이 환해지며 눈동자가 잠시나마 흔들리긴 했지만 제빨리 정신을 가다듬는 그의 인내력에 속으로 난 감동아닌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드디어 가게 문닫을 시간이 다가오고 밖에는 비마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송자일양은 그간의 강압적인 작전에서 궤도를 이탈한 듯한, 스캔들의 숙부인 정씨처럼 순진한 사람들은 속아 넘어갈만한 마지막 공격수를 놓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 그럼 그냥 다들 같이 너네 집에 가서 술이나 한 잔 더 하면 안될까?"

호호호. 아무리 순진한 라이카라고 해도 그간 챠밍스쿨에서 보고 배운게 얼만데 그말에 속아 넘어갈까...

결국 이송자일양의 어제의 작업은 완패로 끝이났고 새벽비를 맞으며 어둠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녀가 과연 그대로 집에 들어 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 조간신문에 그녀에 대한 기사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은걸로 봐서는 "질긴 목숨, 살아는 있겠구나"하고 짐작만 할 뿐이다.

라이카는 굳건했다...


2003-10-14 오전 08:57

이 기사도 알자지! 기자께서?...알자지알자지알자지알자지알자지...?????.....도대체 무슨 뜻인겨?....ㅋㅋㅋ...알탕 생각 나쟌여~..캬

2003-10-14 오전 09:03

알자지라님이 아니라 천님 이었군요..지송~

Amateuradvil 2011-10-10 오후 17:16

no os hab챕is equivocado, todo es ju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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