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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내 첫 게이소설집 ‘남남상열지사’낸 한중렬씨

“우리 사이트 1만5000명 회원 중에서 1만 명이 여자다. 게이소설 독자는 대부분이 이성애자 여성이다. 여주인공에게 질투할 필요 없는 순수한 로맨스에 열광하는 건가 모르겠다.” 국내에서 첫 게이소설집 〈남남상열지사〉(해울)를 낸 한중렬(31)씨의 말이다. 그는 게이문학닷컴(gaymunhak.com) 운영자. 여기 발표된 것 중 일곱 작품을 묶어서 낸 게 이 책이다. 그런데 게이 소설이 뭔가 그가 말하는 원칙은 분명하다. 게이가 게이들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물론 그도 그 중 하나다. 그렇다면 성적 정체성을 고민한다거나, 커밍아웃하는 절절한 과정을 다루지 않았을까 착각이다. 일반 연애소설과 다를 바 없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만 빼면.

“책 출간 전에, 게이 최대 사이트인 ‘이반시티’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3000명 대다수가 시큰둥했다. 사지 않는 이유로 압도적 다수가 답했다. 집에 갖다 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 게이 시장은 없다.” 그런데도 그는 게이소설집을 냈다. 자비 출판이다. 게이문학닷컴 3년을 기념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이성애자가 쓰는 게이소설과 다르다.

리얼리티가 있는 진짜 게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동성애자 사이트에 넘치는 섹스 얘기만이 아니라.” 그는 동성애자 모임 〈친구사이〉 초창기 멤버였다. 엄마 빼고 모든 사람에게 커밍아웃한 상태다. 소설은 오래 전부터 썼다. 오로지 게이소설만 썼다. 동인지나 e북은 냈지만, 정식 출간은 이번이 첫 번째다.

“메이저 좋다. 하지만 평론가들이 입 뻥긋해야 메이저가 된다. 게이소설로 그건 불가능하다. 그런 유혹은 있다. 동성애를 상징으로 써서, 소외 받는 사람들 이야기를 써볼까. 하지만 그건 게이문학이 아니다. 내 소설을 게이들이 읽고 즐겼으면 좋겠다. 게이들이 게이 소설을 사는 것도 어마어마한 인권 신장 아닐까”

글·사진 조은미 〈허스토리〉 기자 coolhot@hani.co.kr



p.s

1. 흑백 사진이어도 어떤 사람은 운치가 있게 나오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나이듦의 진화 과정이 폭로된다는 걸 알았어요. 한중렬 씨 사진, 물론 후자죠. ^^

2. 친구사이 회장님인 전재우 씨의 소설도 몇 편 '남남상열지사'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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