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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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생몽 2007-03-24 11:53:11
+4 5512

자주 글 올리게 되네요.
어제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글을 안 올릴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 곧 철학관을 개업할 어떤 분을 만나 사주를 보게 되었어요.
좋은 대학원 나오고, IT 콘텐츠 사업을 하시던 분인데,
그 분 사주가 사주선생으로 성공할 사람이었나봐요.
어떻게 저떻게 공부를 하시고, 본격적인 사주풀이 선생으로 데뷔를 하신다는데...
여튼 잘 본다는 식구들의 성화에 처음으로 제대로 사주풀이를 했습니다.

공부도 할만큼 하시고, 비즈니스도 하셨고, 젊으셔서 애매한 문구로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카운셀러처럼 편하게 풀이를 해 주셨습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사주가 '게이사주'라는 겁니다. ^^
'게이사주'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런 사주는 '동성연애'의 가능성이..."
라고 말씀하시더군요.("동성연애"라는 말을 정정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제 연애팔자가 궁금해서 중간에 '저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었고,
그 분은 그 의미를 처음에 못알아 들으시고 "아 여자가 없었을 겁니다"라고 하셨어요.
그러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타고난 '게이사주'라는 것이 있는게.
사주에 "게이끼"가 있다고 나타나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40대 중반에 좋은 사람(여자)을 만나면
성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거에요 --;;;
내게 나도 모르는 '바이'의 끼가 있는걸까요?
40대 중반에 혹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나는 사실 일반이었어!"하며
다시 커밍아웃하게 되는 걸까요?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코믹한 상황을 혼자 상상하며 키득거렸습니다.

"게이사주", 참 재미있네요 ^_^


물이불 2007-03-24 오후 22:09

저도 손금보다가 손금이 다 좋은데 결혼이랑 자식운은 없다고 해서 ㅋㅋ

재미있는 일 없어도 자주 올리세요^^

대학원생 2007-03-24 오후 23:36

사주는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자기 사주에 여자복이 남자복이 없을수도 있고 결혼운 자식복도 없을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걸 그냥 내 사주가 저러니깐 평생 저렇게지 하지만 운명은 본인 노력에 의해서도 변할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철학은 배워서 보는거기때문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 신점으로 보기때문에 그 사람들 사주에 그런게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있다해도 그게 별로 오랜동안 가지 않는사람들등 많습니다. 아무튼 나쁜것은 잘 피해가고 좋은일은 좀더 잘되게 하는게 필요하죠

취생몽 2007-03-24 오후 23:57

물론 운명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죠 ^_^ 뛰어난 철학가나, 뛰어난 만신님들은 절대 운명을 확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으십니다. 이 분도 확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결혼운, 자식운 이야기는 보통 많이들 하지만 '동성연애'라고 한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타고난 기질을 잘 발휘해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대학생 2007-03-25 오전 00:34

사주에 여자가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많은건 또 아니다. 라는 말 들을까 무서워서 사주 안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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