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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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필자의 커밍아웃시기에 대한글을 짧게나마 적어보려한다.

난 일단은..대한민국에 육중한 임무를 갖고 태어난 사내다.
2005년 5월 30일 입영이라는 국가의 부름으로
입대를 하게되었다.

당시..권태기를 극복하고 애인과의 관계가 파릇 파릇 무르익어가는찰라..
눈물을 머금고 충성을 다하겟거니 마음먹고 입대를 하였건만......
왜 지금 이러고있는지 끄적여 보겠다..

그날 난 부모님들의 눈물 어린 손짓을 뒤로한채 입소대대 입대 하게 되엇다.
일단은 들어가니 필자 천국이라 느껴질만큼 물좋고 몸매좋은
내 스타일의 사내들이..후+_+..아주좋아~
군대적응 잘하겟는걸..~ 하겠거니 생각하며 그 생소한 스케쥴에 잘 따라다녓다.
한거 없이 고된 이 첫날은 밥도 입맛에 안맞고 난생 첨보는 그이들과
같이 생활하려니 반흡족에..반걱정이 아른거렷다.
실로 그 첫날은..난생처음듣는 생활규칙이나 언행이나 불침번..
그것들로 인하여 피곤하고 지칠대로 지쳐 당장이라도 누우면
이틀을 잘것 같앗지만..
혈기왕성한 총각들 사이에 콕 끼워 누우려니 당채 잠이오질 않앗다..
군다나..어찌나 양 사이드 사내들이 또 맘에들던지..
그날은 이래저래 뒤척이다 하루가 지나
날이 밝아 기상소리에 마춰 행했다.

이런 저런,날로만 더해가는 걱정들.. 내 과연 이곳에서 이품에 섞여 잘지내겟는가..
머리가 아파왓다..애인도 잇는 내가 머 그러겠냐만은..
이놈의 피에는 무엇이 섞였는지..혈기왕성할때인지..어찌나..맘에 드는애들만 보면
혹...하는 맘이 생기는지...확 반미친척 하고 당장이라도
머스마들을 덥쳐버릴+_+내 태세였다.

이날도 던지면 차유리도 깨트릴 만한 밥을 어거지로 씹어먹고선..
내무실에 앉아 나의 생활기록인지 먼지를 아주 평범하게 꾸며가는 중이였다.
그때 날 어디서도 안해본 커밍아웃을 하게만든 근원의 소리가 들려왓다
상담...상담이란 단어를 내세워..날 당혹스럽게 만든자들....
난 단지 군생활에 문제될수잇는것들이 혹시라도 잇으면 상담해 보라는
(마지막이 될수있는거니 사소한것 하나라도 나와서 상담하도록!)말에 이끌려
그냥 상담 취조로..앞에 나섰다..처음엔 딱히 쉽게 꺼낼 문제가 아니라
나의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정정)나의 삐쩍꼬라 얼마 나가지 않는 근수에 대해 이야기 햇지만
금세 다음사람..이라는 말에 동조되어 나의 이야기를 살짝 보여주기 시작햇다.
이문제는 많은 얼라들과 머스마들 앞에서 하기 꺼름찍해 자리를 옮겨달라는 부탁에 의해
자리를 옮겨 한숨을 쉬듯 이야기 하였다..
내심 처음 내 이야기를 들어준 군인아저씨는 동성이란 단어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분이셨다. 허나 자기가 이 이야기를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엇는지
자신의 고참을 모셔 나의 일을 내입으로 번복되게 말하게 하였다...
전직 상담원이셨다는 그 고참이란 분도..나를 만나고선 지레 겁을 먹으셨는지
일단 훗날에 있을 재신체검사때 군의관과 상의를 해봐야할 문제라고..
허나 너가 그런 생각을 갖고 이곳에 머무르게 된다면 넌 너자신을 망가트릴거라며
위안을 주시며 어느정도 용기를 넣어주셧다..
후엔 그곳 최고대빵~님에게까지 소겨시켜주시어 밝히고 싶지 않은 말을 번복시켜주셨지만..

정말 옷 훌러덩 벗고 잇는듯한 느낌..
어찌 내 나의생활기록인지 너의생활기록인지 쓰기싫어 억지로 나갈때부터
아차 싶더니만..일이 벌어져도 한참 벌어지나 보다..
다행한것인지..동기들은 몰라보니 한시름 놓인다..

생각이 맞앗는지..난 그나마 잘잇던 내무실에서 쫓겨나듯 나와
이리저리 옮겨가길 두어 세번..그곳에서의 또다른 분들과의 상담..
내생각엔 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그들이 느끼기엔 정신적인 문제가
실로 크게 느껴져 보인갑다..아주 곱지 않은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는 날보니..
그 끔찍한 하루를 또 보내고..다음날 신체검사..재신체검사가 행한다는 말과 함께
난 어느 한 조교..조교라 해야하나..
암튼 그 군인아저씨와 함께 신체검사장을 유유히 돌아다녓다.
이런..보이지 않는 줄을 알몸에 빤쥬만 입고 기다리는 불쌍한것들을 제치고..
옆에잇는 군인아저씨의 빽으로 새치기~새치기..를 수어번 하여
"정신과"앞에 이르게 되었다..
군의관과의 상담에서도 난 또한번 나의 일들을 이야기 하게 되엇다.
정신과 군의관은 군의관인지..그냥 내 말들을 긍정적으로 들어주기보단
내 정체성이나 내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실로 나를 할말없게 많이 만드셨다
당시 동성문화에 새댁인 나로썬 할말들이 그다지 많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확고한 내 입장에 대한것들을 그분께 들려줄수 잇엇다.
난 현재 남자가 좋고,내 눈에는 남성이란게 사랑스럽고,
내가 왜 정신과에서 상담하는지 모르겟지만 정신적 문제는 없거니와
치료가 된다한들 치료하고싶은 마음도 없다는..평생이러고 살거라는..!!

그로인해 난 정밀검사 판정을 받앗고, 병원이란 곳 에서도 귀가조치란 명령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게되었다...그것도 즉-시-귀-가....
나말고 즉시귀가가 한명더있었다지..정신지체장애3급..♪.............

집으로 돌아와 전교1등해도 크게 반겨주지 않던 부모님들의
거한 환영에 날 더욱 민망함과 낯선감을 안겨주셨다.
딱히 마른체형에 어릴적 선천적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잇어..대충 둘러대기에
한시름 놓았지만..귀가조치란 취지가 고칠수잇는것이면 병원가서 고치고..
그렇지 못할문제라면 재신검을 통해 이행을 하는 문제인것인데..
아아...문제로다...잘나왓다며 다신 안보내게끔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넣어주시는 좋은...부모님들겐...무어라 말할것이며..
병원을 간다 한듯..이미 내 이름 석자에 딸려붙은 동성애자  흐..
다시 나와 동내 챙피스럽구 내가 한 말과 행동에 어느덧 후회감이 밀려오지만..
우리 그이와 다시 만나게 되서 일단락 행복모드♡+_+♡

이왕 이래 된거..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구 준비할수잇는 구비 서류들을 준비해
가능하다면 면제...안됀다면야 머 공익이라도 갈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군대를 가게 될런지..
또 소수의 성 정체성에 대한 사고방식이 원활할지..에휴~


글고보니..7월 4일 지금 나에게 필요한 강의가 얼핏 있던거 같았는데..
난 뭐했는지..그날 뭐하고있었는지 내 머리를 한대 콩 때리게 된다
보나마나 우리 아저씨랑 놀고있었겠지..암..


외치기까진 아니지만..;;
여기까지..제가 커밍아웃을 하게된 계기를 적어봤구요..
편히 적어보려니 본의아니게(?) 반말이 되어버렸네요..ㅋ
이런사연으로 저 아직 집에 남아있구요 도움이 될만한게 있으면 좀 조언해주세여..
혼자 이런문제 가슴에 두려니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요..힝 ㅠ
다 읽으셨을지 모르겟지만..긴글 봐주셔서 감사=_- 드립니다;

차돌바우 2005-07-08 오후 20:54

겨우 한달내에 일어난 일들이로군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일단 다시 나오셨으니 좀 쉬셨다가 생각하세요 ^^

지니 2005-07-10 오전 11:45

참 이런말을 하기란 참... 거시기합니다만... 일을 좀 크게 벌린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신검을 받을때 어떻게 해볼려고 별에 별짓을 다했지만, 쉽지만은 않턴데 님은 아주 쉽게(?) 그렇게 되었네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는 당연 님의 과제입니다. 앞으로 좋은일이 될지... 아니면 맘고생이 연속이 될지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로마님께 좋은 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로마 2005-07-10 오후 21:15

아주 쉽게라녀.. 쉬운건 아니였답니다..설마..쉽게 나왓겟어요..
또 철없이 내뱉어 벌어진 일들두 아니구요..^^
당연지사 제 과제겠지만요..평생 숙제라고 봐도 일 아니겟죠..
그래도..웃으며 지내보렵니다..한번 사는인생 ~ ㅇ ㅏㅈ ㅏ..
걱정어린 답글..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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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