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김치문 2005-07-26 18:17:31
+0 583






대덕사 농성장에서









"이게 마지막입니더"



조합원들 맘에 지회장인 지 맘을 살짝 얹어서는



30대 초반답지 않게 겉늙어버린



사랑하는 울 후배 눈빛엔



단호함과 담담함이 비껴 지나가고,



할 말 잃은 부끄런 선배가 할 말이야,



"하이고 와 이리 덥노"...




바람아 좀 불어주렴



다닥다닥 붙어서 아홉명이 겨우 잔다는



대한민국 1등차라고 떡 버텨선 현대자동차 정문 앞,



육교 밑 초라한 농성장이 조금은 시원하게



아니, 비열한 저 놈들 땜에



끓어넘치는 미칠 것 같은 이 맘 좀 식혀주게.




비야 좀 내려주렴



14일 동안 굶어지친



굽힐 수 없어 멍들어 버린  대덕사 조합원들,



너무 자랑찬 우리 노동자들 가슴 좀 식혀주게.




네 놈들 말대로 고분고분하지 않는다고,



원하청 불공정거래 없애자 했다고,



대궐같은 현대자동차 오늘이 있게한 노동자들



버러지같은 노동자들이야 죽든 말든



하루아침에 회사를 없애버린



아, 저 위대한 현대자동차 나리님들은



우리 용변도 못보게 화장실 문 꽁꽁 잠궈버렸지만,



너희들이 잠글수록 노동자들 마음의 문은 더 넓어지리니



너희들이 숨을수록 그 추악한 몰골 더 드러나고 말리니




펄럭이는 자랑찬 대덕사 지회 깃발 아래



노동자는 더욱 큰 하나가 되어가고



너희놈들과의 3.8선은 더욱 굳어만 가고...




아, 이 지랄 엿같은 05년 7월이여!







* 2005.07.25.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한



대덕사 지회 전 조합원 노상단식 농성장에서.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3004 여류시인 삽포 연애시 2600년만에 출판 queernews 2005-06-28 863
3003 브라질은 동성애자들의 천국(?) queernews 2005-06-28 621
3002 사진 한 장 : 내가 누굴까요? +13 내가 누구게? 2005-06-28 623
3001 장애인 이반과의 그 소통의 시작, 수화교실 +3 관리자 2005-06-28 616
3000 수화 배우고 싶으세요? +11 제다이스 2005-06-28 865
2999 농아인이반친목모임 번개합니다 +3 제다이스 2005-06-28 921
2998 뒹굴뒹굴... +6 민남이 2005-06-28 544
2997 박주영의 굼벵이는 바로... +3 나 민남이 아니다 2005-06-28 606
2996 안녕하세요 그동안 잠수하던 제다이스입니다 - 장... +9 제다이스 2005-06-27 973
2995 네이버에 뜬 뉴욕 퍼레이드 사진들 +1 안티무더미 2005-06-27 562
2994 서초구 산청마을 +4 차돌바우 2005-06-27 597
2993 갑자기 연락 끊고 잠수 타는 이반친구들 +4 NON 2005-06-27 1057
2992 [긴급]수신 : 상근자 및 스텝 또는 임원진 이자와 2005-06-27 583
2991 여름 밤.. 그대 생각하며.. 노래해요..^^ +8 기즈베 2005-06-27 627
2990 몰라서 그러는데... +3 지식in 知識人 지식人 2005-06-27 523
2989 ^ㅂ^ +11 지식in 知識人 지식人 2005-06-27 530
2988 제논의 역설 : 사랑은 반복 +1 미소년보호위원회 2005-06-27 779
2987 6월 정기모임 안내 +3 차돌바우 2005-06-21 614
2986 사막에서 헤매는 중 +17 춤샘 2005-06-27 576
2985 예전과 똑같아 +10 게이토끼 2005-06-27 552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