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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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010-08-18 05:25:34
+5 758
여전하게도 많은 이들이 친구사이에게 상담요청을 해옵니다. 성정체성관련 고민부터 아웃팅 관련 범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초장기에는 성정체성 관련 고민이 주였다면 지금은 (물론 아직도) 성정체성 고민부터 아웃팅 관련 협박과 더불어 성소수자들의 가족분들이 상담을 요청합니다. 때론 너무 불쾌한 추행성 상담도 들어오고 목소리에서 장난기가 가득한 어린 친구들의 장난 전화도 왕왕 옵니다.(때론 집요하게 전화를 해대서.. 간혹은 쌍욕을 하기도 합니다.) 친구사이가 성장함에 따라 상담의 질도 무척 높아지고 있고,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내일도 대면 상담을 요청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문득, 세상이 변화를 빨리 오게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약간은 우문(愚問)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답답한 한국을 그냥 떠나는 것이 장땡이 아닐까?(어제 밤을 세워 산티아고 기행문을 읽은 탓도 있겠지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별로 좋은 해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지 않는 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성소수자로 살면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내가 어디에 있든 변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법이나 제도가 물론 우리 삶의 질을 매우 높여줄 수 있지만 역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큰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실생활에서도 왕왕 목격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Q : 남녀 동성애자․양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A :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녀 동성애자․양성애자에 대한 태도가 가장 긍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한 명 이상의 남녀 동성애자․양성애자를―많은 경우에 친구나 동료로서―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집단으로서의 동성애자․양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실제 경험이 아니라 정형화된 이미지와 편견에 바탕을 둔다고 생각한다.(가람이 오늘 보내준 미국 심리학회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Q&A 중 일부분입니다.)

물론 개인에게는 너무 가혹합니다. 그러니 우린 친구사이같은 단체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린 친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 슬픔을 나누면 반이라는 속담도 있으니깐요..

그래서 오늘 기분 좋게 퇴근 인사를 남겨 봅니다.
친구사이 여러분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 : 성소수자들의 드러냄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궁금하신분들은 이번주 토요모임에 꼭 참여해보시기 권해드립니다.

Justin 2010-08-18 오전 05:48

좋은글 고맙습니다 ^.^

M.T.I 2010-08-18 오전 06:46

날씨가 점점 선선해져가는거같아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길!
사람 인(人)은 서로가 기대기 때문에 만들어진 한자라는것을 생각하면서.

가람 2010-08-18 오전 09:19

저도 친구사이 활동을 하면서 좀더 사람들에게 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되고(뭐 문제 생기면 친구사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싸워주겠지 그런 기대는 마음? ㅎㅎ), 그것이 또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을 느끼게 돼요. 어렵지만 한 발짝 더!!

무도세츠나 2010-08-18 오전 11:15

보이지 않고 덮어 놓으면 상처는 낫지 않고 결국 썩기 마련이기 때문에 아프고 피가 나더라도...고름을 터트리고 자꾸 드러내야 결국은 딱지가 앉고 새살이 돋아날수 있는거겠죠???..제 자신을 드러내고 조금씩이라두 변화를 꿈꾸고 노력해 나간다면....아마 더 반짝거리고 행복한 삶이 반겨줄것이라 믿고 있습니다.^^..친구사이를 알게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반짝거리는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는 계기와 원동력을 얻을수 있는 그런 따스한 곳인것 같습니다

박재경 2010-08-19 오후 16:43

전 늘 아름다우니까 모 ....... 미자야! 빨래 걷어라! 소나기 온단다
ㅋㅋㅋ
사실은 커밍아웃 혹은 드러내기는 나중에 자신의 삶에 반추해 생각해 보면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 혹은 사랑의 확산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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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