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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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의자 2017-04-28 08:19:28
+12 196

우리는 부끄러움에 좀 더 민감해져야 한다. 최소한 정말이지 최소한 “나는 너희들이 싫은데 차별에는 반대해 줄게” 류의 비열한, 정말이지 비열한 모순형용은 삼가야 한다. 누가 물었다. “도대체 (일본에서)조센징이 받는 차별하고 동성애자하고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요?” 어이가 없었다. 대관절 무엇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문재인 후보는 명백한 실수를 했다.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뜻이었다고 해도, 엄연히 그의 워딩은 '동성애에 반대한다'였다.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된다. 그런 뜻이 아니었으며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면 된다. 

 

문제는 그 실수를 쉴드치고 그 논리를 대변하기 위해 쏟아져 나온 명백한 혐오발언들이다. “나는 동성애 졸라 싫은데 차별에는 반대해.” 이게 자그마치 ‘더불어’ 민주당의 부대변인 출신 인사의 포스팅이었다. 우리는 몇 년 후 그가 ‘과거의 오늘’에서 그 포스팅을 보고 얼굴이 벌개져서 쥐구멍을 찾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포스팅에 호응하여 “맞아. 내가 싫은 걸 우짜라고.”를 부르짖는 사회, 그건 바로 지옥의 전 단계다.

 

산하의오역 김형민 PD

https://www.facebook.com/sanhatoday/photos/a.284601761727946.1073741825.284600991728023/698348320353286/?type=3&theater

음. 2017-04-28 오전 10:12

이게 무슨 얘기인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나도 저 친구가 싫으니 왕따를 당해도 된다.
이런식인건가요?

저 친구가 싫어도 왕따를 당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왕따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친해지기는 싫다.
이런식은 받아들일 수 가 없는건가요?

dd 2017-04-28 오전 10:16

당신도 언젠가는 왕따, 소수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말하고 행동하란 얘기겠지요. :)

음. 2017-04-28 오전 10:23

그런가요?
언젠가는 소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 어려워도 받아들어야만 한다. 이런건가요?

ㅇㅇ 2017-04-28 오전 10:25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 사람들을 사람으로서 대우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면 좋겠지요. :)

음. 2017-04-28 오전 10:41

아~ 받아 들이면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왕따도 반대해야하나,
받아들이기 어려우면 같이 왕따에 동참해 왕따 시켜야 된다는 거군요.

머리와 가슴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거 맞나요?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으로는 받아들이 어려우면 차라리 동일하게 행동해라??

ㅇㅇ 2017-04-28 오전 10:43

여기 글들 읽어보시고 정서를 좀 바로잡으세요.
글을 보아하니 정서가 많이 흐트러져 있으십니다.

자신의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남에게 끼얹지 않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

음. 2017-04-28 오전 11:01

정서를 바로 잡아라.

제 정서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은 좀 그렇네요.
답변주신분의 입장을 제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제 정서를 논하는 건..

이곳에 쓰여 있는 많은 글들을 읽어보고 어떤일들을 하고 했는지도 찾아도 봤습니다.
그럼에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나는 너희들이 싫은데 차별에는 반대해 줄게"
왜 이런식으로 받아들이지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 왕따를 들어 이야기 한 것인데

당신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당신들의 어려움을 인정하기에 차별에는 반대합니다.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게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ㅇㅇ 2017-04-28 오전 11:13

"나는 너희들이 싫다"는 발언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가령 1:1의,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람끼리의 깊은 대화에서는 저런 얘기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대사회적으로, 더구나 대선 유력후보나 그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무서운 반작용을 초래하지요. 그리고 그 와중에 "차별에는 반대한다"는 말은 아주 쉽게 내용없는 말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 점을 염려드린 것입니다. 혹시 이 부분이 어려우시다면, 그럼 "어떻게" 그들에 대한 차별에 반대할 것인지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싫어하는 건 자유입니다. 그러나 속으로 싫어하는 것과 "싫다"고 '표현'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음. 2017-04-28 오전 11:37

"나는 당신들이 싫지만 당신들의 차별은 반대한다."
이부분이 가져올 수 있는
"당신들을 인정할 수 없지만 당신들이 차별받으면 안되기 때문에 차별을 없애자."
이런식은 안되다는 뜻이네요.
이런식이 되어 버리면 "차별반대"라는 부분이 축소, 변형 등 다양한 형태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순서다.

제가 이해한 것이 대충 맞나요?

ㅇㅇ 2017-04-28 오전 11:47

네, 비슷합니다. :)

왕따따리따라띠 2017-04-28 오후 12:58

처음에 주신 예시에 비유하자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소수자와 왕따를 비유한 것 자체는 서로에 조금 맞지않는 부분이 있겠네요. 하지만 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의 앞에서 "나도 네가 싫지만 왕따에는 반대해."
라고 말하는 것이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말일까요?
그렇게 이야기하면 옆에서 보고 있을 왕따 주동자들(뭐 일진이라고 합시다)이 '아 저 녀석도 왕따랑 친구구나'라고 생각하도록 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소신을 드러낼 수는 있겠죠.
하지만 왕따는 그 말을 듣고 뭐 힘이라도 얻어야 하나요, 아니면 더 실망감을 느껴야 하나요.
진정 왕따에 반대하고 싶었다면 (나도 네가 싫지만)은 괄호 안에, 마음 속에 넣어두는게 맞습니다. 뒤의 메시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부연설명이자, '왕따 반대'에서 이어지는 각종 불이익(너 걔랑 친구냐? 너도 왕따당할래? 등등)에 대한 자기방어가 되기 때문이죠. '나도 네가 싫지만 왕따에는 반대해'는 지지의 선언이 아니라 방관의 선언입니다.
설명이 잘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진(^ㅈ^)석 2017-04-28 오전 11:35

그 친구가 싫은 게 그 친구의 행동이나 잘못 때문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친구 고유의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출생지, 등록기준지, 성년이 되기 전의 주된 거주지 등을 말한다),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 조건, 기혼·미혼·별거·이혼·사별·재혼·사실혼 등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前科), 성적(性的) 지향, 학력, 병력(病歷) 등을 이유로 싫어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아무튼 어떠한 이유로든 왕따는 나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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