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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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ged..? 2013-09-14 오후 18:34

문제의 장면들을 가까이서 보니 더 가슴이 철렁하고 아프지만 ㅠ0ㅠ
전체적으로 이쁘고 화려하고 뜻 깊은 결혼식이었고,
방송 보도의 어조도 호의적이라 다행이네요. 다들 정말 큰 일 치르셨어요 --

(현장에 계셨던 분들께서 다시 보시고서 상심하지 않으시길...)

박재경 2013-09-15 오전 00:11

계순아 너의 아픈 마음에 위로를 보낸다.
많이 놀라고 화도 나고 분풀이라도 하고 싶고.....

세상 살다보면 예의없고 막돼 먹은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적으로
서글퍼 지게 할 때도 많아
가치를 절하하고 정말 이럴 수 없어 하고 화내고 싶은데 화를 내지 못할 때도 있어

그러나 그럴 때마다 주저 앉아서 우는 내 자신 보다는 그것을 넘어서려는 노력이
더 나를 당당하게 만들고 가치 있게 만들었던 것 같아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존재들이야

얼마나 강하고 단단한 존재인지 우리 스스로 알아야 돼

deus ex machina 2013-09-15 오전 08:56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성정체성에 대하여 완전히 깨닫지 못했거나 혹은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제가 갖고 있는 변하지 않는 생각은 사람이 어떤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그것은 성별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조광수 감독님과 김승환씨의 결혼식은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시는 거니까요.

사실 그 현장에 참석한 것도 아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상만 봐도, 이분들의 결혼식은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 안타깝고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는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유독 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리타분한 사상에 우리는 많이 강요받고 살았잖아요. 그런데 이해하지 못한다고 경멸감을 저렇게 비신사적으로 표현하는 건 참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하네요.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지요. 이분들의 앞으로의 나날들이 언제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요.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비신사적이고 몰상식한 사람들보다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그림연필 2013-09-15 오전 11:06

근데 방송 되게 기분나쁘네요. 저 사람들이 방송을 한두번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음향효과 하는 분이 아마추어도 아닐텐데. 시종일관 장난스럽고 우수꽝스러운 음악들을 깔아논게. 마치 조롱하는것 처럼 느껴지네요. 대놓고 폄하하네. 13년 ytn 프로 수준이라고는 생각도 못할정도로 만든사람 상식 이하네요.

계덕이 2013-09-19 오전 01:41

늦게 봤습니다. 형님 감사드립니다!우리가 강해져야죠.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스스로 조금더 강해지는게 훨씬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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