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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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2003-11-12 08:39:14
+3 1470
다른 분들 쓰신 글에 열렬이~ 리플만 달다가...오래 간만에 몇 자 귺적이다 가려 합니다.

요즘 새롭게 일을 하고 있담니다.
그냥 회사에서 하기 보다 .. 출장처럼 .. 파견처럼
외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한 조로 일하는 사람은 20 살의 여자 아이 하나.
원래 여자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 ..
뭐, 친해지면 그만.. 않되도 그만.. 이겠지.. 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는 데..

20 살의 여자.....
감당 불가능.. 이더군요..

색깔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합니다.
영화 에서나 봄직한 선글라스 중간쯤에 들어간 갈색과 검정의 중간쯤의 컬러..
그리고 손톱위로 그려진 검은색 메니큐어..
출근 부터 퇴근까지 주구장창 들고 다니는 CD 플레이어를 통해 듣는 음악..
즉, 20 살의 여자는 저와 한마디 상의 혹은 잡담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코드와 패션으로 무장하고 하루를 보내는 거죠..

지하철을 타고 함께 귀가 하게 되도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타면서 부터 시작되는 핸드폰 통화와 통화 중에도 한쪽 귀에 리시버에선 음악이 흘러 나오더군요....

저 여자 아이가 나와 말을 나누길 거부하는 구나.. 가.. 결론입니다.
그래, 저 20 살이 보기에 33 의 노땅.. 관심 밖.. 정도가 아니라 경멸의 대상일 까.? ..
싶더군요.

가는 세월.. 막을 수 없다 해도..
왜 이렇게 아둔하고 다 늙어 버린 양 우울해져만 가는 지...
20 살 건방진 계집을 혼내기 보다... 내가 먼저 주눅 들어 버리지 않게.. 조심해야 겠더군요.......

관리자 2003-11-12 오전 09:30

가는 세월 가래로 막겠습니다. 가래가 부서지면 삽으로, 삽이 끊어지면 불도저라도.

썰렁했군요. 죄송....(x23)

2003-11-12 오전 10:12

정작 그 20살 여자아이는 아무 생각없는 것이 아닐까요..? ;;
특별히 기대하시는 것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무시하며 얼마간 지내보시는 것도..
저도 나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요즘 아이들에게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모습을 발견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딱 약정된 업무 이상의 그 어떤 부분에도 철저히 무관심한...
그네들에게는 그런 생활이 공기처럼 자연스러울 수도 있나 보더라구요.. ^^
(음.. 편견어린 시각이라 비춰질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닙니다)
괜히 상처받지 마시고 내일도 상쾌한 하루 맞으시길요~

금영이 2003-11-12 오후 20:36

전 요즘 83년생 84년생들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간극이 느껴 집니다. 그렇지만 간혹... 그리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이들에게서도 똑같이 간극이 느껴질떄가 있습니다.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 저런 사람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죠.. 전 그런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난 사람들과 함꼐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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