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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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의 'Saturday night'란 곡이 있다.

가끔 할 일 없는 토요일 밤이면 방바닥에 들러붙어

눈을 감고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곤 했다.

그러고 있으면 축축하고 끈적거리고 스멀스멀한 선율이

발끝부터 다가와 온몸을 감싼 뒤, 머리끝으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그러다 눈을 뜨면 천장도 뿌옇게 보이고 기분이 멍해져,

그전에 어떤 기분 상태였건 얼마간의 마취상태로 견딜 수 있었다.


그들을 처음 알게 된 건, 군 일병 시절 잠 못 들던 한여름, 한밤중이었다.

좀 친분이 있었고, 락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던 한 고참이 불침번을 서다 말고

조용히 다가와 귀에 이어폰을 꽂아 주었다.

귓속으로 파고들었던 노래 'animal nitrate'.

그리고 한여름 밤, 내무반에서 잠든 병사들이 뿜어내었던 옅은 땀내음.


어제, 오늘 내린 비 때문에 오랜만에 그들의 음악을 챙겨 듣고,

들른 팬 사이트에서 이달  오일 있었던 그들의 해체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어차피 coming up 이후의 앨범은 구입하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동냥하듯 들어온 터였지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군 시절부터 서른이 될 때까지의 스멀거렸던 추억들이

머리로 재생되기 전에 벌써부터 몸을 통해 느껴지고 있었다.

아류 2003-11-12 오전 09:02

어! 걔네 해체했어?
끄응...근데 형은 정말 나랑 음악 취향이 안 맞는 거 같애.
내 룸메이트나 공간 다니는 친구녀석과는 죽이 잘 맞을 거 같기는 한데....-_-a
걔네도 조용히 박수치고 손흔들어 주는 모범락(절때루 모던락 아님. -_-+)을 좋아하거덩.

꽃사슴 2003-11-12 오후 15:42



animal nitrate
http://zemini17.hihome.com/ani.rm

beautiful ones
http://zemini17.hihome.com/Suede-bautiful%20ones.rm

heroine
http://zemini17.hihome.com/Heroine.rm

new generation
http://zemini17.hihome.com/Gen.rm

그나마 그램록에 근사치를 보이는 new generation 류의 곡들이 젤 나아. 매너리즘 때문에라도 해체되는 게 나을 듯도 한데, 그래도 아쉽군.. 쩝... 나도 20대 초반에 루 리드랑 스웨이드를 같이 듣기 시작했었는뎅.

브릿팝, 열라 좋지. 여기다 트리팝Trip-Hop까지 뒤섞으면 열라 뿅감.
우리네 엠비언트 힙합의 언니들을 언젠간 모두 섭렵해야겠어. 꼬옥...



내 서버에 넣은 곡은 이것밖에 없네.

portishead의 곡 'roads'
http://gondola21.com/sound/roads.wma

열라 몽롱히 취해 춤추기 딱 좋은. ROSELAND NYC LIVE라는 앨범에서 단연 돋보여요.

Only You
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85949

All Mine
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85947

Strangers
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85955

portishead/Beth Gibbons - Sand River
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237562

roads랑 Sand River는 그야말로 우리의 언니 Beth Gibbons 양의 목소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유감없이 보여주는 곡.

포티셰드 곡을 들으시려면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로 들으세요. 혹은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깔려져 있으면 윈도우 새창의 주소에 그냥 복사해서 엔터 치면 됩니다.

가끔 하는 이야기지만 얼치기 프로그래시브 록은 자결해야 한다고 봐요. ^^ 정신 건강을 유독 찾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대마초를 싫어하는 분들도 클릭하지 마세염... ㅋㅋ

trip은 원래는 여행을 뜻하는 말이지만, 은어이기도 합니다. 각종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없이 왕빵 입에 처넣고 확 가버리는, 시쳇말로 뿅간 상태를 말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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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