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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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7-08-26 16:45:26
+0 109

이번에 지_보이스 합창에 서게 되었다.

재우형이 보내준 파일로 연습을 하다가

건반을 두드리고 연습을 해 보니 그동안 불렀던 음하고 너무 다르다

 

아침부터 사무실에 나와서 두 시간 동안 연습을 했다.

목으로만 나오는 발성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배에 힘을 주어야 하는데 한동안 노래를 하지 않아서

자연스럽지가 않네

그나마 개인 연습 끝날 때 쯤에 목도 풀리고 배에 힘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핸드폰을 보다가 페이스북에서 친구추천이 떴다.

송00 누구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페이지를 눌러보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기억이 났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후배구나

 

전주에서 개업을 했나 보다

 

이런 저런 후배와의 추억이 떠 오른다.

참 착한 후배이었다.

늘 나에게 "누나, 누나" 라고 불러서 당황도 하고, 한편으로 좀 여성스러웠던 나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준 후배이었다.

언제가 언제가 내가 편해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늘 생각하고는 했다.

세상살이가 무슨 일이라고, 그 동안 이 후배를 잊었고, 잃고 살았다.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지만 항상 씩씩했던 후배

사람 정을 고맙게 여길 줄 아는 후배가  가슴 속을 먹먹하게 한다.

 

그러나 게이스북으로 이용하기에 친구로 누룰 수 없었다.

몇 달 째 첫 구절만 쓰고 내려 놓은 글을 이제야 써 내려 간다.

 

 

친구에게

 

 

그리워서 불러보면

내 곁에 없는 사람

그이름 부르면 가슴이 

뜨거워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평화롭기를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미소가 넘치기를

 

작고 보잘 것 없지만

내 기도는

내가 가진 전부예요

내가 줄 수 있는 전부예요

 

꿈 같은 시간을 지나면

비오는 거리를 걸어요

어떻게 살았는지 말하지 않을게요.

다정한 옛 노래를 불러요

꿈 같은 시간이 지나면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워서 불러보면

내 곁에 없는 사람

그이름 부르면 가슴이 

뜨거워

기도를 하네

그대 삶이 평화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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