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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1 15:04

친밀 intimacy

조회 수 1432 추천 수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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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macy를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영어 짧은 저로선 잘 모르겠군요. 보통은 친밀감으로 사용하지만 야후 사전을 검색해보니 공교롭게도 '간통'이라는 뜻도 있더군요.  

암튼 간통과 친밀에 관한 영화다보니 그런가보죠 뭐.

우리에게 '여왕 마고'로 잘 알려진 파트리스 셰로 감독의 2001년 작이고 그 해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거머쥐었죠. 그해 베를린 영화제에는 저 개인적으로 한 달 동안 중국 간다고 설치게 만들었던 중국 꽃미남이 나오는 '북경 자전거', 그리고 '헤드윅' 등이 있었고, 이 영화 '인티머시'의 수상 결과를 놓고 담합이네 뭐네 하는 잡소리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참신함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미 '포르노그라피 어페어'와 '로망스'에서 다뤘던 주제가 반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기 노출, 실제 정사에 관한 소문 등에 관한 한 프랑스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날 강간해줘'에 비하면 그리 세지도 않으니까요.

잔혹 연극 뿐만 아니라 다분히 바로크적인 연극풍에서 뼈대 굵은 파트리스 셰로의 영화는 '영화 마고'에서부터 다소 '오버'가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인티머시는 감정선이 좀 눅여진 영화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섹스와 언어'에 관한 작품입니다. 서로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두 남녀가 수요일마다 침묵 속에서 정사를 벌이게 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섹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관계가 새롭게 구성된다는 내용입니다.

남자 주인공과 함께 일하는 게이 청년 웨이터가 있는데, 마지막 씨퀀스에서 이 청년의 의미심장한 미소는 '섹스와 언어'의 갈등을 초월하고자 하는 셰로 감독 나름의 혜안을 암시하는 대목일 것입니다. 이 청년의 눈엔 유부녀와 이혼남이 펼치는 사랑 놀이가 꽤나 재미있었을 테니까요.

섹스에서 '의미'를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섹스는 스포츠처럼, 이란 구호 속에도 이미 자아와 타인의 관계를 이렇듯저렇듯 설정하고 있는 탓에 그 안에 의미망이 촘촘히 끼여 들기 마련입니다.

누가 과연 얼마나 섹스에 의미를 과잉부여하는지의 차이이겠죠. 대화 빈곤에, 타인과의 관계에선 제로 수준의 언어박약아들이 주로 섹스는 스포츠처럼! 반대로, 진정으로 사랑해야 비로소 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주장하곤 하더군요. 얘네들 둘 다 섹스에 과잉 의미 부여하고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나저나 예술영화인 척하면서 보란 듯이 성기 노출하는 영화들, 이젠 느끼해서 못 보겠어요. 뭣 좀 하려다 이 영화가 생각 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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