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종순이 2013-12-28 00:05:23
+0 1016
반이모가 내일 모인다. 

2003년 이라크 파병 관련하여 '전쟁에 반대하는 이쁜이들의 모임'으로시작한 '반이모'가 올해로 10년 째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이쁜이들의 모임'으로 올해 컴백한다. 

왜 굳이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들고 이런 집회에 가야하나 하고 생각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장 집회에서 느끼는 그 힘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었고, 그것으로 고민하는 것도 많으니. 사안에 따라 결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집회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느끼는 이런 위기감은 무엇일까. 패배감일까. 무엇인가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투정일까. 
같이 모여 풀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

주말에 종로나 이태원에 가면 알게 모르게 흐르는 공기가 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묘한 그 공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그 묘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고 믿는다. 

집회는 또 다른 만남의 장소다. 저 마다 풀고 싶은 넋두리가 있을 것이다.
올 한 해 풀지 못한 이루지 못한 과제들에 대한 아쉬움. 
주위 사람들에게 건네지 못한 속 마음. 

이런 속마음이 내일 집회의 주제와 다르더라도, 표면적으로 모이는 이유는 하나라고 하더라도
내가 내일 집회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지개 깃발이 모이는 그 속마음 속에는 하나만이 아니라고 본다. 

나는 내일 그런 이야기들을 집회에서 풀고 싶다. 
클럽이나 포차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풀지 못한 고민들을 내일 같이 한 사람들과 큰 함성으로, 또렷한 눈빛으로 내일 같이 하고 싶다. 
이것은 말로서가 아니라 촛불로, 함께 잡은 손으로도 가능하다. 

몸이 춥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그래서다. 올해가 가기전에 우리 기운 내어 한 번 풀어보자.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2384 너무 슬픕니다.. +2 유하 2014-03-28 804
2383 제14회 퀴어영화제 출품작 공모 +1 kqff 2014-03-29 1147
2382 퀴어영화제 후원파티 +1 kqff 2014-03-29 1718
2381 스무살, 어떻게 잘 놀아 볼까? +4 종순이 2014-03-29 897
2380 수영모임 공지 물바람 2014-03-29 973
2379 4월 5일 책읽당 - 털없는 원숭이 라떼 2014-03-29 824
2378 왁킹의 댄스교실!! 왁킹 2014-03-30 811
2377 ★ 서울 iSHAP 센터 리모델링을 도와주세요 ★ iSHAP 2014-03-30 940
2376 어제 포차에서 +3 앤디 2014-03-31 898
2375 저는 다음 선거를 기대하고 있어요. +1 [1987년]최원석 2014-04-01 896
2374 2014년 퀴어퍼레이드는 없습니다. KQCF 2014-04-01 1274
2373 [성명]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간으로 한정한 ... 종순이 2014-04-01 970
2372 4월27일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선... 동성애자인권연대 2014-04-01 996
2371 피곤하시죠? ^^ +4 namypooh 2014-04-01 817
2370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 3월호가 나왔어요! +1 종원 2014-04-01 1198
2369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 선물하기! ...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 2014-04-01 819
2368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온... +2 민경 2014-04-01 899
2367 "만우절 특집" +1 [1987년]최원석 2014-04-02 1065
2366 2014 퀴어문화축제 친구사이 퍼레이드 기획단 회... +1 낙타 2014-04-02 4150
2365 인증한번 할게요! +5 계덕이 2014-04-02 94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