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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주민인권설명회 외부세력 개입으로 아수라장
"제가 만약 입양이 되었는데" 이걸 초등학생이 작성했다고?
 

 

성북구청(구청장 김영배)과 성북구의회, 성북구 인권위원회, 성북구 주민참여위원회 등 네 곳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의 수정안을 발표하는 설명회가 14일 저녁 성북구청 4층에 위치한 성북아트홀에서 열렸지만 성북구 주민이 아닌 보수 기독교단체 소속 회원들을 비롯한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사실상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발표회는 '인권도시 성북'을 위해 그동안 주민의 제안과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주민인권 선언문'의 취지를 성북구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실제 성북구 주민들의 참석자들은 많지 않았다성북구청 공무원은 행사에 들어가기 전 "오늘 행사에 오신 참석자분들중에는 바른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성북구 주민이 아닌 분들이 많이 하신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설명회를 앞두고 오후 2시경 성북구청 앞에 기독교단체는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이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설명회 당일 <예수재단> 소속 회원이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들은 성북구 주민인권선언문 제1조에 평등권을 문제 삼았다. 선언문 1조에는 성별이나 나이, 외모나 종교, 학력, 성적지향이나 가족구성, 전과 등으로 차별을 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이 조항에서 '성적지향'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제16조 '성소수자' 항목을 통해“성북구는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설명회가 시작되고 질의응답시간에 이들의 혐오 발언들이 이어졌다. 엄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자신의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쪽지를 적어주면서 "전과기록이나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이 없으면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에 인권도 보호해줘야 하느냐? 성적지향도 차별하면 안된다면 만약 저희반 선생님이 동성연애를 가르치고 정상적이라고 가르칠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내용을 읽도록 시키기도 했다.

 

자신을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이 읽은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다. 해당 여학생은 "제가 만약 입양이 되었는데 엄마 아빠가 아닌 아빠아빠라던지 엄마엄마라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끔찍하겠어요. 그러니까 동성애 가족이 인정된다면 이런일이 일어날수도 있는것 아니냐? 가족은 엄마 아빠로 이루어져야 하기 대문입니다"라고 종이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이 부모님이 멀쩡히 존재하는 상태에서 자신이 '입양'될 것을 가정하여 이 같은 글을 쓰기란 믿기 어려운 일이다.이어 참석한 또 다른 남성은 "사상의 자유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석기 의원이 이번에 나왔지 않느냐, 만약에 내 친구가 김일성 만세를 외치면 어떡해야 하느냐"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 참가자는 이날 사회를 맡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에 대해 "빨갱이"라거나 "좌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해당 참가자는 "성북구가 특정단체의 하수기구 같다"라고 비난하자 이날 참석한 이들은 "사회자를 바꿔라"며 동조해 소란이 일었다.

 

반면, 이 같은 행동에 한 시민이 "이런식이 아니라 평등권을 보장하는데 있어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그 평등권을 어떻게 보장할수 있는 가를 우리가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참석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지만 역부족이었다.참석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어진 소수자에 대한 배려없는 혐오발언이 이어지자 인권선언문 지지의사를 밝힌 한 성공회 사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나왔다.

 

눈물을 흘린 사람들의 일행이었던 교육운동단체 즐거운 상상의 안선영씨는 "성북구의 주민 한사람의 한사람에 주목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생각해서 환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저렇게 설명회장에서 질문을 빙자한 자신들에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성소수자들이 그간 받아왔던 억압의 언어와 탄압의 언어를 들어서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며 "너무 화가나고 너무 슬프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참관한 성북구의회 목소영·이윤희 구의원은 행사를 마친뒤 "갈등이나 이것 역시도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다양성을 더 존중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계속 이야기하면서 그 과정에서 인권이 싹틀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계덕이 2013-10-15 오후 14:45

성북구청 촬영허가 받고 밑에 낙타가 올려둔 '주민 인권 선언문 설명회' 갔는데...포비아 40여명이 완전 진을 치고 있더라구요..위 영상에 나온 정도가 그나마 약과...엄마라는 사람이 아이에게 "내가 입양이 되었을때"를 가정한 메모장을 읽으라고 시키는걸 보고.....정말 부모가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 였어요.

pure 2013-10-16 오전 00:02

계덕님, 아이가 직접 쓴 글 맞데요. 정확한 기사를 올려주시길...기사는 정확하고 공정성을 잃으면, 이미 생명을 잃는거 아시죠?..

계덕이 2013-10-16 오전 04:17

정확하게 쪽지를 다 읽은후 옆에 계신 어머니께 편지를 전달하는 장면이 원본 영상에 담겨있습니다.설사 아이가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그런말을 옆에서 계속 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그런 표현을 할수 있을가요? 대법원 판례에도 있지만 '부모의 영향으로 기억에 변형이 올 가능성'이라는게 있습니다.그리고 당시 해당 어머니의 반응 등에 대해서도 명확히 카메라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계덕이 2013-10-16 오후 17:44

그리고 그걸 어떻게 확인하신건가요? 그 아이와 직접 대화를 해보신걸로 봐선 기독교단체 회원이세요?

진서기 2013-10-16 오전 00:14

전자파로 인해 각종 암이라든지 질병이 생기고 벌들이 멸종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이 멸종되면 단계적으로 생태계가 멸종되어 인류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끔찍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전자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물 길러 먹고 천리길도 걸어다니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황이 2013-10-16 오전 05:08

센스 터지네요. ㅋ

고슴도치_233987 2013-10-18 오전 08:23

좋아요 버튼이 없는 게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ㅠㅠ

林(림) 2013-10-16 오전 09:09

확실히 이런사태를 직접 몸소 대하며 상처를 받을것임에도 언론인으로서 촬영하며 자신의 사력을 다하신 계덕이님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계덕이님과 같은 언론인이 없다면 지하세계에서 저들의 존재는 점점 커져만 가겠죠,
저를 포함하여 항상 예의 주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감시하면서 저들의 존재를 사회에 고발합시다!!

그림연필 2013-10-17 오후 12:19

질문들이 이미 너무 많이 우리가 얘기해왔던 것들. 그래서 이미 완벽하게 우리가 근거를 제시할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것들이라 더 웃기네요. 다급한건 알겠는데. 조금이라도 근거가 있어야 두렵기라도 하지. .. 저기가 2013년인지 1970년대인지... 나는 성소수자에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급하게 방해하라고 해서 아무말이나 하고있습니다. 딱 이 느낌. 

고슴도치_233987 2013-10-21 오후 21:43

공청회장이 아니라
꼬장으로 보여요
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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