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제가 살던 집 벽에는 위 첫번째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엄마의 젊었을 때 사진인줄만 알고 무심히 넘겼다가
나중에야 그게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젊었을때 사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어렸을 땐 엄마가 세상에서 젤 예쁜 줄 안다는...ㅎ)
그리고 엄마는 그 사진으로 사남매의 태교를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예쁜가 싶기도 하고...ㅋ

암튼 영화로나, 사생활이나, 사생활 모두 합쳐서 "여배우"의 대명사라고 불려도 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어제 79세로 사망했다는 군요.
화려하고 멋진 배우였지만, 그녀는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여온 사람이기도 했어요.
예를 들자면 80년대 에이즈위기때 가장 먼저 HIV 감염인들에게 손을 내민 사람 중 하나가 그녀였고,
이후 그녀는 성소수자 사회에서도 게이아이콘으로 추앙받아왔습니다.

분통 터지는 일은...
미국 침례교인들이 모인 이상한 교회 'God Hates Fags"라는 곳에서 그녀의 장례식때 호모포비아 집회를 선동하고 있다고 해요.
"엘리자베스테일러는 지옥에 갔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말예요...
자신들이야 말로 지옥 속에 살고 있나 본데...
참 불쌍하고 기가 찬 노릇입니다요.

두번째 사진은 제가 중학교 다닐때 코팅해서 책받침처럼 갖고 다니던 사진...
몽고메리 클리프트(이 사람도 게이) 와 함께 나온 영화 젊은이의 양지의 한 장면.^^

명복을 빕니다......

기즈베 2011-03-24 오후 21:18

성우 장유진씨가 목소리 연기하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영화를 본 것이 기억에 남아요. 뭔가 부드러움과 단호함이 함께한 캐릭터였는데. 그 아름다움에서 나온 카리스마의 이미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데이 2011-03-25 오전 01:11

진짜 큰 별이 졌어요.. 살아있는 전설 중 하나였던 그녀인데..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지게 살았던 그녀라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람 2011-03-25 오전 01:16

어릴 때도 완전 예뻤지만, 저는 나이가 좀 든 모습을 주로 봐서 그 살짝 섹시한? 색스런? 아줌마스러움이 좋았었는데..
아쉬워요. 정말 명복을 비는 마음.
저 교회는 해외에서 사망한 미국 군인 장례식마다 찾아다니면서 동성애 반대 피켓팅을 하는 요상한 애들.
그런데 얘네들의 이런 예의 없는 짓거리를 최근 미국 대법원은 헌법에 의해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는.
미국 헌법이 워낙 이런 것에 대한 제한을 금기시하고 종교가 개입되면 더 너그러워지는 경향이 있다네요.
훠~이 이 지옥에나 갈 자들 같으니라고..

박재경 2011-03-25 오전 03:49

하늘로 잘 올라가세요 언니~~~

2011-03-26 오전 08:51

이 분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한번 영화라도 차근차근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느껴봐야 겠네요 ㄷㄷ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2444 회복중이었는데 다시 추락. ㅠ_ㅠ +6 영진 2006-12-13 1223
2443 제5회 G_Voice 공연- 사연이 있는 벅찬 이벤트!! +4 통홍보녀 2010-10-13 1224
2442 남산을 걷다 +5 홍보녀 2007-09-21 1224
2441 종로에 다모 출현? +1 다모러버 2007-10-02 1224
2440 주말 게이의 밤은 고달프다.. 황무지 2004-03-14 1224
2439 길원평 "학생인권조례로 자녀들 동성애자돼" 무차... +4 11 2013-01-25 1224
2438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PL모임 '가진 사... 낙타 2015-09-20 1224
2437 2008년 친구사이 대표 후보로 등록합미다 +4 개말라 후려치기 2007-11-12 1225
2436 문간방 처녀의 흡끼신공~!! +4 돈암장 2007-06-28 1225
2435 회원게시판에 퀴어문화축제 사진 올렸습니다. +13 차돌바우 2013-06-03 1225
2434 농성장에서 찬송가를 공격의 수단으로 쓰는 개독... +2 핑크팬더 2014-12-11 1225
2433 2014 친구사이 '럭키 게이 프리티 마켓!!' 에 물... +5 낙타 2014-05-22 1225
2432 후라이데이 나잇 번개! +1 후라이데이 2011-06-10 1226
2431 저들은 이제 사랑이라고 얘기하지만, 보수 개신... 친구사이 2015-07-29 1226
2430 必!賣! 우워어어어어~~~~ 올해는 기필코.... +7 아류 2004-01-23 1226
2429 황혼에서 새벽까지 부킹 +2 모던보이 2004-04-29 1226
2428 박선주, 국내 첫 ‘이반’의 노래 +1 queernews 2006-01-10 1226
2427 오픈요어요가 강좌 신청이 6월 6일까지 연장되... 친구사이 2015-06-03 1226
2426 운영진께 어쭤볼려합니다. +1 bora 2011-05-20 1227
2425 오늘.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던 날. +2 히브 2010-04-02 1227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