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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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퍼레이드 기사 났나 싶어 인터넷 검색하다 피터팬형 기사를 봤어요. 재작년엔 눈가면, 작년엔 선글라스, 올해는 맨얼굴로 참가하셨던데, 문득 저도 갈수록 대담해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2002년엔 분장 + 여장(?), 2003년엔 분장, 작년엔 선글라스, 그리고 올해는 맨얼굴... @.@ (재작년까지 나갔으면 5년 개근인데~!)

어차피 빨간 리본 맸으니 매스컴 탈 일도 없겠고 제가 아는 사람이 비 쏟아지는 시내를 돌아다닐 것같지도 않았지만, 약간은 불안하면서도 '앞으로 얼마나 산다고 남 눈치 봐, 썅~!' 싶더라구요. 삘 꽂히는 바람에 아예 종로 한복판에서 쌩쑈를 했지만요 ^^;

물론 만성적인 인력 부족, 매너리즘에 대한 우려, 호응 감소에 대한 고민, 상업화에 대한 경계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지개 축제지만, 저한테는 소위 '선진국'이라는 서양 각국이 아니라 아직도 여러모로 보수적이고 답답한 이 땅에서 우리가 이런 행사를 7년째 치러왔다는 게 자랑스럽고 소중합니다. 바로 그 점에세--대표님께서 밑에 언급하셨듯이--친구사이의 목소리를 일이반 대중한테 들려줄 방법도 찾을 수 있겠죠(벌써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죠? ^_^).

무지개 축제든 각 단체의 개별 행사든, 우리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고 우리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걸 세상에 알리는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봅니다. 퀴어 만세~! ^ㅇ^

뱀발 1: 친구사이 자체 활동뿐 아니라 선거랑 월드컵이 한꺼번에 겹치는 바람에 시상자 사전 섭외를 일찍 못한 건 아쉽지만, 예쁜 가족 대회 시상식이 없었더라면 사전 행사가 썰렁할 뻔했어요. 물론 올해 주요 사업인 가족 구성권의 일부로 마련한 행사였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람도 부스에 와서 예쁜 가족 신청한 걸 보면 1회성으로 끝내기에는 아깝네요(게다가 컵도 남았잖아요~! ^^;). 늘 그렇듯 일이 많아 문제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이어가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

뱀발 2: 아까 까먹었는데, 우리 목소리를 더 퍼뜨리고 지지층을 넓힌다는 점에서 이성애자 퍼레이드 참가단도 참 좋은 생각이었어요. 앞으로 퍼레이드뿐 아니라 다른 행사에도 이성애자가 부담이나 장벽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비타민 2006-06-12 오전 05:30

데미지님의 부은 간댕이 덕분에 자칫 썰렁해질 뻔했던 부스행사랑 퍼레이드가 한층 신이 났던 거 같아요. 모쪼록 아직은 간댕이 붓기 빼지 마세요...^^
피곤하실텐데 오늘은 푸우욱 쉬시구요... 늘 하는 이야기지만 철마다 친구사이며 퀴어문화축제며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몸 바쳐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감사의 뜻으로 한번 드릴께요. ㅎ홍.

라이카 2006-06-12 오전 05:45

소중한 방학이실텐데 늘 기꺼이 도와주시고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내년에는 형 몸에 꼭 맞는 원더우먼 복장 준비해 놓을게요..^^;;

기즈베 2006-06-12 오전 06:33

데미지형 항상 감사해요. 형이 제 등에 헌사하신 매운 손맛 영원히 잊지 못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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