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모던보이 2004-02-07 01:49:23
+1 2578


히야신스hyacinth의 꽃말은 '추억', '기억함'입니다.

히야신스에 얽힌 그리스 신화는 꽤 유명하지요.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태양의 신 아폴론은 정말로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년 히야킨토스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아폴론과 히야킨토스가 원반 던지기를 하며 노는데, 바람의 신이 그 둘의 관계를 시기하여 바람 방향을 홱 비틀었지요.

그런데 그 원반은 바람에 실려 히야킨토스 머리에 그대로 날아갔고, 히야킨토스는 그 자리에서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아폴론은 히야킨토스를 붙들고 오열을 터뜨리며, 히야킨토스 머리에서 난 피를 바닥에 바르며 'AiAi(슬프다)' 하고 탄식을 토해냈지요.

그 피가 묻은 자리에서 난 꽃이 바로 히야킨토스 이름을 딴 '히야신스'입니다. 그리고 이 꽃을 자세히 보면 줄무늬가 있는데, 바로 AiAi 형태라고 합니다. 물론 이 피는 그리스 용사인 아작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제기되었지만, 공식적으로는 히야킨토스의 피라고 하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리스에선 삶을 끊임없이 심미적으로 미화했었지요. 그들은 사물 하나하나에 전설과 신화를 부여했습니다. 서구 알파벳을 어원으로 갖고 있는 꽃들 중에는 이처럼 미소년과 관계된 꽃들이 많습니다. 흑, 가장 아름다운 전설 중의 하나인 절대절명의 꽃미남 아도니스의 아나모네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아, 이런 꽃을 보고 싶은 건가요, 아님 히야킨토스처럼 아름다운 남자를 보고 싶은 건가요?


[2003-01-20]

아래 사진 설명 : 히야킨토스의 죽음

바야흐로 2004-02-07 오전 09:43

작긴 참 착네요 아폴론이나 히야킨토스나 개나 고동이나 똑같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4024 거대한 벙개, 반이모와 함께! +6 꽃사슴 2003-09-25 6846
14023 sold out +4 2003-09-28 4941
14022 오늘도 출근 ㅠ.ㅠ +6 차돌바우 2003-09-28 5494
14021 사랑.. 그거 맘대로 않되는 가 보네요.. +3 광야 2003-09-28 6682
14020 모처럼 참석한 월례회의 +5 음성총각 2003-09-29 5251
14019 반이모 : 국화꽃을 귓등에 꽂고 +4 잔금이 2003-09-29 5441
14018 챠밍스쿨 다섯번째. +5 날아가기 2003-09-30 5372
14017 오스카 와일드 동화 한 편, [이기적인 거인] +4 꽃사슴 2003-09-30 6375
14016 9월 친구사이 월례 회의 회의록(2003.09.27) +3 핑크로봇 2003-10-01 4752
14015 [초대] 10월 4일!! 동성애자인권포럼의 첫 시작... +1 동성애자인권연대 2003-10-02 4851
14014 마피아 게이 +3 꽃사슴 2003-10-02 6552
14013 사진 4장 : 반이모, 꽃을 들다 +9 꽃사슴 2003-10-02 6874
14012 현대미술사학회 심포지움 - 현대미술에서의 동성애 +1 여름맞이살빼기에돌입 2003-10-02 5521
14011 챠밍스쿨 야유회는 억새밭으로...? +7 2003-10-02 6620
14010 저는 레벨이 8 이네요.? +6 황무지 2003-10-03 5264
14009 홈페이지 개편 중!!!! +1 꽃사슴 2003-10-04 5031
14008 음.. 깔끔해 졌네요 ^^ 차돌바우 2003-10-04 4476
14007 묻지마 관광, 함께 떠나boa요 +2 꽃사슴 2003-10-05 5387
14006 오염되고 싶어 +7 꽃사슴 2003-10-05 4536
14005 뭘 보니? 꽃사슴 2003-10-06 366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