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가족모임

LGBT Family Gathering

자녀가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다른 동성애자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동성애자인 자녀에게 묻기 곤란했던 것을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로서 자녀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아이의 형제들이 무심할 때 배신감을 느껴요
- 성소수자 가족모임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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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번호 : 02-745-7942
팩스 : 02-744-7916
메일 : chingu@chingusai.net

2014. 가족모임 워크숍 3.0

 

일시:10월 04일(토) 15:00

장소: 사정전

참석: 만 0 아버님, 정 0 어머님, 민0 어머님, 박재완, 가람, 낙타

 

프로그램

 

1. 이야기 나누기

 

2. 커미아웃

연자: 가람( 법률지원팀장, 희망법 변호사)

 

3. 이야기 나누기

 

4. 간담회 준비

 

5. 지_보이스 정기공연 참석 여부 조사

 

 

[ 이야기]

 

재경: 오늘 새롭게 참여 의사를 밝힌 두 가족의 아버님과 어머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부담이 되셨나 봅니다.

 

부모님들: 같은 처지의 부모님들 만나서 이야기 하면 정말 치유가 되는 거 같은데

아쉽네요.

싫고 좋음을 떠나서 “ 한 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 “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

이 들지 않을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민0 어머님: 개별 상담보다는 집단 상담이 치유되는 에너지가 세다

치유가 빨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자녀와 부모님( 1박 2일) 여행을 가서 집단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정0 어머님: 천주교에서 피정 간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공동체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민0 어머님: 6개월 만에 이메일을 보냈고, 지난 퀴어문화축제 참가한 이야기며 사진을 보

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아직 나를 믿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 날은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자녀가 이성애자 남자학우를 짝 사랑하는 거 같은데, 그 아이가 앞으로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정0 어머님: 대학교 때 자녀가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 친구를 보여주면 자랑을 한 적 있었

는데- 그때만 해도 자녀 주변에 여자 친구들이 많았고 따라서 인기가 있구나 생각

을 했었던 시절- 사진을 보며 이제 연애를 시작하는 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더라.

 

가람: 성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다.

제 경우도 알았지만, 아직 수용을 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여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 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지만 결국 끌림이 없어서 헤어졌고, 이 일을 계기로 “정말 내가 남 자를 사랑하는 구나” 라고 깨달았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 이성애 중심 생각이 강할수록 성정체성 탐색이 길어지고 늦어지

고... 시간이 더 걸린다.

 

민0 어머님: 중학교 때 우리 아들은 여자 친구들이 좋다면 도망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만0 아버님: 특별히 아들에 관련된 일은 없다.

자녀가 4 학년 복학을 했고 이제 진로 결정을 해야 는데, 나는 구지 푸시를 하 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엄마랑 자녀가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 때문에

엄마에게서 듣는 편이다.

이야기를 하더라도 둘이 술 마시면서 하는 편이라 잊어버린다.

자녀를 알기 위해서 진짜로 궁금한 것을 그 때 그 때 물어보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하는 편이다.

 

정0 어머님: 자녀와 취중이라도 대화를 많이 하시는 거 같다.

 

만0 아버님: 저로서는 그냥 지켜보는 거 같다.

오히려 자녀가 부모임이, 아버지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는 거 같다.

부모님들 역시 치유를 받아야 할 입장인데, 자식문제는 사실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자녀 보다는 저 스스로를 위해서 치유를 받고 싶다.

가족모임이 꾸려지고 있지만 잘 안 되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

다른 가족들, 특히 아버님들께서 깨이셔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 다.

 

민 0 어머님: 저 역시 “ 제가 치유를 받고 싶어서” 친구사이 가족모임에 왔다.

 

 

[ 강의 질문]

 

* 주변에 자녀가 게이라는 사실을 커밍아웃 한 적이 있나요?

 

정0 어머님: 주변에는 아직..... 과거 자녀가 커밍아웃 할 당시 미국에 거주하는 친 언니에게

고백했을 때, 큰 위로가 되었다.

최근에 성당에서 알고 지내는 정말 신심이 깊고 점잖은 분에게 고백을 한 적이 있고,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만족한다.

자녀가 곧 서른세 살이 되고 벌써 동창 친구들은 자녀들의 결혼소식을 주변에 알리고

있다.

아직은 부담이 적지만 서른다섯 쯤 되면 힘들 거 같다.

그러나 내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주변에게 알릴 수 있을 거 같다.

 

만0 아버님: 저는 신뢰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집사람은 성당 신부님께 고백을 하자는데 내가 반대하고 있다.

 

정0 어머님: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았을 때, 너무 힘들어서 수녀님에게만 고백했어요.

그러다 성당 반주 일을 그만 두었지요.

충격 때문에 악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수녀님께 고백을 했지요

저는 만0 부모님께서 신부님에게 고백을 구지 하지 않으셔도 좋겠어요.

신세대 신부님들 중 일부는 잘 이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민0, 정 0 어머님들: 종교들은 보수적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을 상대하고 설교 하시다 보니 보수적인

시각을 더 보이시는 거 같아요.

 

민 0 어머님: 저는 요즈음 계획을 세우고 단단해지는 과정인 거 같아요.

동생 때문에 학교를 휴학하고 일 년 쉬었던 건데, 한국에 귀국한 큰 아이가

한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런 저런 일들이 친구들 사이에 퍼져 있어서 큰 아

이가 힘들어 했다.

사실대로 동생이 동성애자이고, 그런 가운데 몇 가지 문제가 있어서 학교를

휴학해야 했다고 고백하지 못했더라구요.

작은 녀석 신경 쓰다 보니 큰 아이는 내가 전혀 신경을 안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람 : 형제자매의 경우 부모님들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가령 형제들 입장에서 “ 너 때문에 시댁에서 나를 괴롭힐 수 있다.” 라는 걱정

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듯 가족의 커밍아웃은 여전히 공론화 되지 못했다.

즉 가족으로서 커밍아웃은 현재 비어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당사자 분들이 경험과 감정,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우고 말해야 합니다.

 

사례 1. 레즈비언과 계약 결혼하려는 게이, 엄마를 위하여

 

부모님들 : 부모로서 자녀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이해를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변

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가능하다면,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저는 미혼 확률이 30 대 후반에 30% 이상이던데, 혼자 살면 되지, 구지 계약 까

지해서 결혼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 잘 모르겠고 반반이다.”

 

민 0 어머님: 가족모임에 회원들도 와서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가람: 따로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만 0 아버님: 부모가 자식을 가장 잘 알아야 는데... 커밍아웃을 빨리 했으면 좋겠

다.

당시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지만, 부모를

속이는 것이 오히려 불효이다.

자녀가 부모를 속이고 .... 부모가 죽어서 하늘에 간다면 통탄할 일

인거 같다.

계약결혼 이런 거 보다 커밍아웃이 더 필요하다.

 

진0 어머님: 자녀가 커밍아웃하고 부모와 싸우는 거 보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 편할 거 같다.

동성애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 들 중 선천적이라는 설명이 편하다.

후천적이라면 죄책감이 든다.

자식이 힘들어하면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부모가 당신들의 태도를 바꾸려고 한 다.

 

정0 어머님: 부모님들도 아주 이해를 못하는 세대와 이해를 할 수 있는 신세대 부모들 사

이에서, 우리 같은 입장은 중간에 끼인 세대라서 이해가 어려운 거 같다.

 

 

[간담회]

 

만 0 아버님: 현관에 가족들 사진이 걸려 있는데, 지금 보니 6 살 때 찍은 사진을 보니

정말 여자 애들도 하기 힘든 자세더라

생각해보면 축구 연습 시킨다고 같이 축구했던 기억...... 그 아이는 달리기만 잘 했다.

 

가람: 자녀가 동성애자라고 고백하면, 임신했을 때 “뭐 먹었지” 하며, 옛 날 기억들.... 혹시

라도 잘못했던 일에 대해서 찾아보게 된다고 하시더라.

 

만0 아버님: 저희도 임신사실을 모르고 응급실에서 엑스레이를 찍었고, 나중에 알아서

산부인과에 물어보니 낙태를 하라고 권고 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그 일 때문인 가 했던 적이 있었다.

 

진0 어머님: 동생이 점을 보러 갔는데.... 우리 큰 아들과 작은 아들 사이에 죽은 여자 아이

영혼이 둘째 아이에게 들어갔다고 해서 ......놀라긴 했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가운데 아이를 낙태를 했었다.

정0 어머님: 나는 아웃팅으로 알았고, 당시 아들은 혼이 나간 상태였다.

한강에 지 누나랑 산책을 갔는데, “ 저기 떨어지면 무섭겠지” 했다고

누나가 나에게 말을 했다.

아들이 자살을 할까봐 나라도 정신 차려야지 했다.

 

민0 어머님: 사실 자녀의 커밍아웃 후 일 년 내내 울었다.

커밍아웃하고 누가 옳은지,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가지고 이론적으로 싸웠다.

나도 잘못했지만 부모와 싸우기보다 힘든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가람: 그 동안 부모를 속인 거에 대해서 아버지께서 한 마디 하셨다.

“ 다 거짓말이었냐?” 배신감을 느끼셨다고 말이다.

 

만0 아버님: 배신감보다는 막막하고, 울어도 봤지만, 숨기면서 자녀가 고통을 받느니

말하고 편해졌으면 좋겠다.

“게이면 어떻고”

예나 지금이나 자녀를 믿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집사람은 거의 일 년 동안 우울한 거 같다.

 

진0 어머님: 퀴어문화축제 뒤풀이를 간 적 있는데, 행사 진행 중에 남성스러웠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니 좀 자유스러워졌다.

그 모습을 보니 남자다워 지려고 노력했던 자녀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 다음 모임 준비

 

1월 둘째 주 토요일

 

내용: 부모와 커뮤니티 사람들과 만남의 자리 마련

 

* 지_보이스 정기공연 참관

 

두 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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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