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게시판

인권침해상담
성소수자이거나 혹은 성별표현이 달라서 혹은 HIV 감염인이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차별은 부당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넘어가기보다 인권상담팀과 상의를 해 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당신은 온라인, 전화, 대면 상담으로 우리와 상의를 할 수 있습니다.

전화상담
친구사이 사무국: 02-745-7942
운영 시간: 월~금, 10:00~19:00(토,일요일 휴무)

대면 상담을 원하시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 주세요.
찾아오시는 길: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이메일: contact@chingusai.net


노보 2006-02-11 16:05:55
+2 3122
평생동안 '그래도 난 이성애자일거야' 라고 스스로를 속이다가 결국 인정한 한 남자입니다.
아직도 나의 성향을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못하지만 더이상은 속이고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정은 했지만 정말 난생처음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써의 남자는 아직도 낮설기만 합니다.
도대체 서로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몸가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자는 그러더군요...이성애는 사랑을 먼저하고 관계를 가지지만 동성애는 관계를 먼저하고 사랑을 한다고..
저역시 남자에게 갖는 성적인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정말 게이간의 사랑은 육체의 사랑이 우선시되는 것인가요?
우리가 흔히 아는 연애의 공식처럼 서로 만나서 그 다음에 손 잡고 키스하고...그리고 더욱 깊어지면
서로에게 몸을 줄수도 있는 그런 것...
천천히...그 과정을 소중히하는....그런 사랑은 게이에게는 힘든것인지....
요즘은 이성간에도 원 나잇 스탠드 가 비일비재한 마당에 무슨 고리타분한 생각이냐고 물으실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네요....전 천천히 그리고 뜨겁기보다는 오래도록 유지되는 그런 사랑을 원합니다.
비록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어서 결혼도 힘들고 아이도 가질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서로간의 믿음을 가지고 평생은 아니어도 마치 가족처럼 부부처럼 사랑하며 사는거...
그런 것이 게이간에도 성립이 될까요?
사설이 길었네요...전 그저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즈베 2006-02-15 오전 01:38

에로스와 플라토닉한 사랑이 있다고들 하는데요..^^ 그것은 동성애자나 이성애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일 것입니다. 동성애자가 유난히 관계에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도 숨기고 살아온 그 시절 동안 감춰원 욕망이 한계에 다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노보님께서 생각하는 사랑은 방식의 차이이지 누구나 생각하고, 그리기도하고 하지만 이성애자들도 쉽지않는 영원한 인간의 문제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저희들이 노는 여러 자리에 함께 하셔서 그 차이가 차이가 아님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친구사이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정기모임, 신입회원 OT, 알게 모르게 갑자기 뜨는 영화 및 다양한 번개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저희에게 전화주셔서 상담도 하시고요..^^

이제 첫 시작일테니 첫 발 디디기가 힘드시겠지만 디딘후부터는 좀 더 익숙하실 겁니다.

아토스 2006-02-21 오전 05:41

저 역시 그렇습니다.
목적이 같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사랑할 사람은 있겠지요?
근데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전 혜은이 노래 가사처럼 가슴터질듯 열망하는 사랑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역시 만나다 보면, 그러지 말아야지.. 해도 욕심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이제 전 만나서 전화로 얘기하는 그런 사랑,
만나서 차마시는 그런 사랑 보다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사람과 평생해로 하며 살고 싶어요.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